민주당, 국회 원 구성 '내일 넘기지 않겠다' 강경 입장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이 교착 상태인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내일을 넘기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30일 본회의에서 상임위 구성 안건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교착 상태에 빠진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집권 여당이자 국회 제1당으로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원 구성이 내일을 넘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명언했다. 이는 여야 간 협상이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을 둘러싸고 계속 공전하자, 민주당이 일방적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직무대행은 의원들에게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이달 내에 반드시 후반기 원 구성을 완료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오늘 오후부터 의원님들은 모두 비상대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 것이다. 이는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 구성 안건을 단독으로 처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여야 협상의 시간이 매우 제한적임을 보여준다. 의원들에게 긴급 소집에 대비하도록 요청한 것은 민주당의 결정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은 지난 몇 주간 난항을 거듭해왔다. 양당은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대립하고 있으며, 특히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29일 정오까지 국민의힘에 상임위원 배정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일방적 배분 수순"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러한 교착 상태가 계속되자 민주당은 협상 대신 본회의 단독 표결로 사안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이러한 강경 입장은 여당으로서의 책임감과 제1당으로서의 입법 권한을 결합한 전략으로 보인다. 집권 여당이면서 동시에 국회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은 원 구성 지연으로 인한 국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한 직무대행의 "책임 있는 결단"이라는 표현은 야당의 비협조 속에서도 국회 기능을 정상화하겠다는 결의를 드러낸다. 이는 여야 협상이 더 이상 진전될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정치권의 갈등이 본회의 표결로 번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한 직무대행은 6월 3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추진을 당론으로 의결하고자 한다"며 "국정조사로 진상 규명의 첫걸음을 뗀 만큼, 직무 유기와 허위 보고, 책임 회피 여부까지 밝히기 위해 독립적인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선거 부정 사태의 책임 규명을 위해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으며, "사태의 진상을 끝까지 밝히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구성 협상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현재 한국 정치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의 강경한 입장 표현은 야당과의 협상 가능성을 좁히면서 동시에 국회 기능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앞으로 30일 본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가 한국 정치의 향후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