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호황, 국내 후공정 업체 수혜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후공정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메모리 부족과 파운드리 고객사 다각화 추세를 바탕으로 반도체 후공정 분야 매수를 추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계의 호황이 지속되면서 이들 대형 제조사의 성장이 국내 공급망 업체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 전문가들은 삼전닉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친 표현)의 성장 과실을 누릴 수 있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특히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이 주목할 만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단순히 대형 제조사에만 국한되지 않고 협력사와 부품 공급업체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9일 발표한 반도체패키징 분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후공정(OSAT, 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 분야에 대한 매수 추천을 제시했다. 후공정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웨이퍼 테스트, 칩 조립, 패키징 등 최종 단계의 작업을 담당하는 분야로, 반도체 생산의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한국투자증권 남채민 연구원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주요 아시아 금융 시장을 방문해 진행한 마케팅 활동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현지 투자자들과의 만남에서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으며, 파운드리 업계에서 고객사 다각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국내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이 이러한 시장 변화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메모리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제조 효율성과 품질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는 후공정 업체들의 기술력과 생산 능력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산업 전문가들은 삼전닉스의 성장이 단순히 칩 설계와 웨이퍼 제조 부문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친 수요 증가를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량 증가에 따라 패키징, 테스트, 조립 등의 작업량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곧 매출 증대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진다. 또한 파운드리 고객사의 다각화 추세는 기존의 수직 통합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화된 후공정 업체들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산업 구조의 변화는 국내 후공정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투자 시장에서는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후공정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의 급증,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확장, 고성능 메모리 칩의 필요성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재편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부품·소재·장비 업체들의 수출 확대와 기술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삼전닉스의 호황에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후공정 업체들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