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사회

베네수엘라 쌍둥이 지진, 39초 간격 연속 강진으로 광범위한 피해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2와 7.5의 쌍둥이 지진이 39초 간격으로 발생해 라과이라 등 주요 도시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 현장은 무차별적인 건축물 붕괴와 수천 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구조 작업으로 혼란에 빠져 있으며, 구호 물품 부족과 약탈 발생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쌍둥이 지진, 39초 간격 연속 강진으로 광범위한 피해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베네수엘라가 6월 28일 저녁 연이은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규모 7.2의 지진이 먼저 발생한 지 39초 뒤에 규모 7.5의 더 강한 지진이 뒤따랐다. 이 쌍둥이 지진은 카라카스와 인근 라과이라 지역에 광범위한 건축물 붕괴와 인명 피해를 초래했으며, 지진 발생 이후 국내 구조 역량과 국제 구호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라과이라 지역을 이번 지진의 진앙지로 지정하고 응급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지진 발생 당시 카라카스에 있던 목격자들은 순간적인 공포를 경험했다. 침대에 누워있던 한 기자는 침대 프레임이 기계 황소처럼 움직이는 것을 느꼈고, 천장이 자신 위로 무너질 것을 우려하며 눈을 감고 기도했다. 첫 번째 지진이 멈춘 후 전력 공급이 일부 지역에서 유지되었으나 다른 곳에서는 즉시 끊겼다. 건물의 벽에는 천의 헝겊에 난 고양이 발톱 자국처럼 길게 금이 갔고, 6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면서 건물의 손상 정도가 점점 심해졌다. 지상층의 유리문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으며, 이는 이번 지진의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지진 발생 2일 후 현장 조사를 위해 카라카스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라과이라 도시를 방문한 취재진은 피해의 불규칙성에 놀랐다. 어떤 지역의 거리는 깨끗하고 건물들이 멀쩡하게 서 있었으며, 거리에는 거의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단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는 양쪽 도로의 건물들이 잔해로 변해 있었다. 도시의 카라바예다와 로스 코랄레스 같은 지역으로 더 깊숙이 들어갈수록 피해는 더욱 극심했다. 이른 아침 시간에는 거의 침묵이 흘렀지만, 해가 올라오면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오토바이들이 구호 물품을 운반하고 생존자들을 이동시키며 무질서 속에서 울음소리가 흩어졌다. 수천 명의 청년들이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일부는 맨발이거나 샌들을 신은 채 높이가 10미터를 넘는 잔해 더미에서 돌을 옮겼다.

구조 작업은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진행되었다. 일부 구조대원들은 콘크리트 슬래브를 망치로 내려치며 생존자를 찾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한편 지친 생존자들은 카리브해의 무자비한 한낮 햇빛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나무 아래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라과이라의 많은 주민들은 구조 장비와 식량 지원의 도착이 지연되고 있다고 불평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도 발생했다. 재난 지역에서는 돌과 잔해 더미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느낌이 지배적이었고, 주민들은 언제 이를 복구할 수 있을지 자문했다. 현장의 혼란 속에서 국제 구호팀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정부의 대응 효율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었다.

이번 지진이 보여주는 가장 놀라운 특징은 지진 피해의 무분별성이다. 판구조론적 폭력은 차별하지 않으며, 부유한 지역과 빈민가, 다양한 종교를 가진 주민들을 똑같이 강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진은 변덕스럽다. 한쪽에서는 건물이 온전히 서 있지만, 바로 옆에서는 다른 건물이 완전히 사라진다. 1991년 카라카스에서 뉴스통신사 기자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지진을 취재한 기자는 모든 지진이 초기 순간에는 혼란, 침묵, 고통, 불확실성으로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천 개의 공허한 눈빛, 국제 구조팀의 투입, 정부의 응급 대응, 구호 지연, 약탈, 그리고 장례식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베네수엘라는 대규모 국가 재난 복구 과정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국제 사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