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지진 사흘째, 사망자 1430명으로 증가…국제 구조대 1600명 투입
베네수엘라 대지진 발생 사흘째인 27일 사망자가 1430명으로 집계되었다. 미국 주도로 국제 구조대 1600명 이상이 투입되어 생존자 수색을 계속 중이며, 정부의 대응 미흡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24일 발생한 연속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27일 현지 시간 기준으로 확인된 사망자가 143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경과하면서 행방불명자의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는 시점에 도달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 구조대 1600명 이상이 현장에 도착해 생존자 구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이 국제 구조 활동의 조율 역할을 맡고 있으며,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북부 라구아이라 주의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 활주로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공항은 재개항 상태로 전환되어 국제 구조대의 진입과 의료품, 식량 등 구호물자 반입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구조 인력은 재난견과 함께 붕괴된 건물 더미 속에서 생존자를 찾아내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27일 현재까지 7200톤의 식량을 피해 지역에 배포했으며, 라구아이라 주에만 군인과 경찰 1만4000명 이상을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AP통신이 보도한 현지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정부의 재난 대응이 미흡하고 재난 관리 역량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초기 대응 지연과 조직적인 구조 시스템 부재가 추가 피해를 초래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위성 영상 분석을 통해 라구아이라 주 카티아라마르 도시의 건물 31%가 손상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이번 지진이 얼마나 광범위한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대규모 재건 사업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붕괴된 건물들로 인한 이재민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제 구조 활동은 발생 후 72시간이라는 생존의 골든타임을 놓친 상황이지만, 여전히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을 수 있는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주도의 국제 협력 체계와 각국 구조대의 전문 장비, 재난견 투입 등이 추가 생존자 발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제사회는 복구와 재건 단계로의 전환을 준비하면서도 여전히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