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우루과이 꺾고 32강 1위 진출…한국은 조 3위 7위 유지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1-0으로 꺾고 H조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의 패배로 조 3위 7위 순위를 유지하며 32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고, 카보베르데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무승부로 조 2위 진출을 확정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1-0으로 누르고 조 1위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27일(한국 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스페인은 전반 42분 알렉스 바에나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후 이를 지켜내며 2승 1무(승점 7)의 전적으로 조 정상을 차지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2무 1패(승점 2)에 그쳐 조 2위에서 3위로 추락하면서 월드컵 무대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번 스페인의 승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홍명보 감독 체제의 한국은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해 A조 3위에 머물렀으나, 우루과이가 스페인에 패배함으로써 조별리그 3위 팀들 중 현재 7위의 순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만약 우루과이가 스페인을 이겼다면 한국은 8위로 떨어져 32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수 있었다. 홍명보호는 이제 G조와 L, K, J조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며 '기적 같은' 32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재 조 3위 중 승점 4점을 확보한 스웨덴, 에콰도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경기 내용을 보면 스페인과 우루과이는 팽팽한 공방을 펼쳤다. 스페인은 빌드업을 통한 조직적인 공격을 시도했고, 우루과이는 빠른 역습으로 대응했지만 양 팀 모두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전반 17분 라민 야말의 슈팅이 경기 초반 유일한 슈팅으로 기록될 정도로 경기의 흐름이 답답했으며, 관중석에서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전후로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스페인의 선제골은 전반 42분 마르코스 요렌테의 패스를 받은 바에나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슈팅한 것으로,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정면으로 향한 볼을 제대로 막지 못한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졌다.
우루과이는 후반전 여러 교체 카드를 꺼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수문장을 무슬레라에서 세르히오 로체트로 바꾸고 에이스 발베르데를 빼고 페데리코 비냐스를 투입하는 공격적인 포메이션 변화를 시도했다. 또한 마누엘 우가르테의 부상 악재를 니콜라스 드 라 크루스 투입으로 극복하려 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스페인도 미켈 메리노, 페드리 등을 불러들이며 경기를 관리했고, 후반 18분 다니 올모가 야말의 패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41분 페란 토레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도 골대에 막혔고, 후반 50분 우루과이의 미드필더 아구스틴 카노비오가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경기의 흐름은 스페인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같은 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카보베르데가 사우디아라비아와 0-0 무승부를 거둔 결과, 카보베르데가 3무(승점 3)로 조 2위를 확정하며 32강 직행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가 첫 월드컵인 카보베르데는 최초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신화를 이어갔으며, 7월 3일 오전 7시 미국 마이애미에서 리오넬 메시가 활약 중인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32강 경기를 갖는다. 반면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3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은 사우디아라비아는 2무 1패(승점 2)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회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골키퍼 보지냐는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스페인을 상대로 선방쇼를 뽐냈고, 이번 경기에서도 후반 47분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스페인은 내달 3일 오전 4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J조 2위 팀과 32강 경기를 갖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16개 조 32강 체제에서 12개 조 32강 체제로 확대되었으며, 각 조 1~2위 24팀과 조 3위 중 상위 8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현재 조 3위 팀들 중 7위에 위치해 있으며, 앞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