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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남아공전 충격패, 현지 팬과 교민들까지 분노

2026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남아공에 0-1로 패하면서 현지 팬과 교민들이 깊은 실망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의 선수 운영과 전술 선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경기력 저하의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배하면서 현지 팬들과 교민들 사이에서 깊은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다.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는 한국이 비기기만 해도 32강(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펼쳐졌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한국 팀은 경기력 저하로 인해 A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남아공에게 무릎을 꿇게 되었다. 경기 다음날 현지에서 취재한 기자가 만난 택시 기사는 "한국은 축구를 잘하는 팀인데 어제는 좀 이해가 안 되더라"며 한국 팀의 예상 밖의 성적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한국 팀의 패배가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 팀의 부진은 경기 내용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1차전에서 체코를 이긴 뒤 A조 최강자로 평가받던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도 한 번의 실수로 경기를 내준 터라, 남아공전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현지에 모인 한국 팬들과 교민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 이후 한국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 보였고, 중원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패스 실수들이 속출했다. 홍명보 감독이 사전에 "잘 준비했다"고 밝혔던 전술도 경기장에서는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게 되었고, 이제는 다른 조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며 32강 진출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홍명보 감독의 선수 운영과 전술 선택도 현지 팬들의 의문을 샀다. 경기 당일 몬테레이 광장에서 만난 로드리(38)는 기자에게 "한국 감독이 손흥민을 왜 선발에서 뺐는가"라고 직접 물었다. 한국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을 벤치에서 시작하게 한 홍명보 감독의 결정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의구심이 현지에서까지 제기된 것이다. 흥미롭게도 홍명보 감독 자신도 경기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경기력이 왜 그랬는지 쉽게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다소 무책임한 대답을 내놓았다. 이는 감독 스스로도 경기 결과를 설명하기 어려워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팬들의 실망감을 더욱 가중시켰다.

현지 멕시코 팬들의 반응 변화도 한국 팀의 부진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 경기 시작 전과 초반까지만 해도 '코레아'를 외치며 한국을 응원하던 멕시코 팬들은 답답한 전반전이 끝나자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0-1로 경기가 끝난 뒤에도 야유는 계속됐다. 그동안 한국 팀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던 현지 팬들이 졸전을 목격한 후 한없이 냉정해진 것이다. 이는 단순히 경기 결과를 넘어 한국 팀의 경기력 자체가 현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현지 교민들의 분노와 실망감은 더욱 컸다. 몬테레이의 한 한식당 사장은 "어제 식당 문도 닫고 큰 돈 들여 가족들이랑 경기장을 찾았다. 근데 정말 괜히 갔다는 생각이 든다"며 강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사장은 기자에게 "기자들이라고 하니 홍명보 감독을 만나면 좀 따져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경기 후 몬테레이의 한식당에는 교민들이 모여 밤새 술을 마셨다. 미국에서 경기를 보기 위해 멕시코까지 날아온 교민들도 함께 밤새 아쉬움을 달랬다. 이들에게 남아공전 패배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의 결과가 아니라 시간과 비용, 기대감을 모두 잃어버린 개인적 좌절감이 되었다.

급작스러운 경기력 저하에 한국 축구팬들은 물론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026 월드컵이라는 국제 무대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준비 상태와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그날의 남아공전이 남긴 기억은 한국 팬뿐만 아니라 멕시코 팬과 현지 교민들에게 쉽게 잊지 못할 큰 상처로 남았다. 한국 축구가 국제 무대에서 어떻게 이 같은 부진을 극복할 것인지,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어떤 책임 있는 설명을 제시할 것인지가 향후 관심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