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때마다 울려 퍼지는 '명곡' 5곡, 어떤 노래가 최고?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경기장에서 울려 퍼지는 명곡 5곡을 소개한다. 케이난의 '웨이빙 플래그', 샤키라의 '와카 와카', 펫숍보이스의 '고 웨스트', 더 팬스의 '올레 올레', 그리고 리키 마틴의 '더 컵 오브 라이프'가 각각 5위부터 1위까지 선정되었다.

축구 팬들이라면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자동으로 떠오르는 노래들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발표하는 주제곡부터 경기장에서 관중들이 함께 부르는 응원가까지, 이들 곡은 월드컵이라는 축제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이 곡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각 곡이 탄생한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면, 음악과 스포츠가 만나는 순간의 감동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5위에 선정된 '웨이빙 플래그'는 2009년 케이난이 발표한 곡이다. 소말리아의 내전과 난민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를 향한 열망을 담은 이 노래는 원래 월드컵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 아니었다. 그러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후원사였던 코카콜라가 캠페인 송으로 선정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가사에 담긴 '펄럭이는 깃발처럼 자유로워지겠다'는 메시지는 해방과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긴 것으로, 응원 깃발과는 다른 의미의 깃발을 상징한다. 부부젤라의 울음소리가 가득했던 남아공 월드컵을 추억하게 만드는 동시에, 먼 나라의 평화를 기원하게 하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곡이다.
4위의 '와카 와카―디스 타임 포 아프리카'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공식 주제가로, 샤키라가 불렀다. 샤키라의 강렬한 성량에 아프리카의 리듬이 얹어져 '아프리카를 위한 시간'이라는 부제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곡이 탄생했다. 이 곡은 월드컵 노래 중 최다 조회수인 무려 45억 조회수를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입증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메시, 베컴, 호날두 등 당시 슈퍼스타들과 한국 태극전사들도 등장했으며, 축구를 통해 전 세계가 하나가 된다는 월드컵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한 곡으로 평가받는다.
3위는 축구 경기장에서 빠질 수 없는 클래식 응원가 '고 웨스트'다. 원래는 1979년 빌리지 피플이 발표한 디스코 곡으로, 축구와는 전혀 무관한 곡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유럽 축구 경기장에서 팬들이 이 노래의 후렴구를 함께 부르면서 응원가로 자리 잡게 되었다. '고 웨스트'라고 선창하면 '라이프 이스 피스풀 데어'라고 받는 방식의 단순하고 반복되는 구조가 응원가로 최적화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1993년 펫숍보이스가 신나는 리듬과 웅장한 코러스를 곁들여 리메이크하면서 마치 스포츠를 위해 만들어진 곡처럼 전 세계 경기장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관중들의 떼창이 승리의 기운을 끌어모으는 집단 주문처럼 들릴 정도로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2위에 선정된 '올레, 올레, 올레―더 네임 오브 더 게임'은 축구의 역사와 함께 불려온 민요처럼 느껴지는 곡이다. 1985년 벨기에 작곡가 롤란트 베를로번과 가수 그랑 조조가 만든 '안데를레흐트 챔피언'에서 비롯되었으며, 프랑스어 '알레'(가자라는 뜻)가 축구장에서 '올레'로 변형되어 불리게 되었다. 1987년 그룹 더 팬스가 공식적으로 축구 응원가로 재구성하면서 오늘날의 유명한 '올레 올레' 송이 탄생했다. 이 곡은 귀에 가장 익숙한 응원가로, 축구 경기가 열리는 전 세계 어느 경기장에서나 들을 수 있는 보편적인 응원 문화의 상징이다.
1위의 영광은 '더 컵 오브 라이프'에 돌아갔다. 리키 마틴이 부른 이 곡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공식 주제가였으며, 심장을 두드리는 드럼과 고막을 파고드는 호루라기, 사람들의 환호성이 1초도 느슨해지지 않고 최고조의 흥분을 유지한다. '너는 정말로 승리를 원하느냐'고 묻는 가사로 관중을 흥분시키고, '오늘 밤 우린 승리를 축하할 거'라고 외치며 춤춘다. 나온 지 30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 전후로 이 곡만큼 강렬한 월드컵 송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축구의 영원한 숙적인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라틴 가수 리키 마틴이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의 공식 주제가를 부른 것도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선정될 정도의 명성에 걸맞게 리키 마틴은 이 노래에서 남성미를 과시하며, 전 세계 팬들의 심장을 사로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