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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최악 참혹????홍명보 직격

2002년 월드컵 4강 주역 안정환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를 두고 "최악이고 참혹했다"며 홍명보 감독의 전술 부재와 축구협회의 구조적 문제를 직격했다. 안정환은 칼럼을 통해 근본적인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안정환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안정환은 25일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 "월드컵에서 이렇게 답답한 경기가 또 있었을까. 이번 대회 3경기 중 최악이었다. 참혹했다. 마무것도 못했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의 비판은 현재 한국 축구가 처한 심각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대표팀의 경기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지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정환의 가장 직접적인 비판은 홍명보 감독의 전술 부재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전술이 없었다. 전술 자체를 느끼지 못했다"고 명확히 지적했으며, "결국 팀을 만드는 건 감독"이라며 "어떤 성적을 내든 경기력만 따져보면 책임은 불가피하다"고 감독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한 경기의 패배를 넘어, 홍명보 감독 체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전술 부재라는 표현은 팀의 기본적인 준비 과정부터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안정환은 더 나아가 한국 축구 전체 시스템의 개편을 촉구했다. "다 완전히 깨끗이 청소하지 않으면 계속 반복될 거다. 잘못되면 축구협회도 다 바꾸고 갈아엎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현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을 드러낸다. 또한 "일본을 보면 부럽고 질투가 난다. 미리 철저하게 준비했으니 결과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언급은 일본과의 준비 과정의 차이를 강조하며, 한국 축구의 체계적인 준비 부족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감독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축구협회 차원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비판이다.

한편 안정환은 후배 선수들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절실함이 없었다. '졌잘싸'도 아니다"라며 "뭔가 문제가 있거나 곪아 터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이러한 표현은 선수들의 정신적 태도 문제뿐 아니라, 팀 전체의 내부적 갈등이나 불화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곪아 터진 것"이라는 표현은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팀 내부의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안정환은 손흥민 선수 교체 타이밍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손흥민을 아꼈다고 해서 선발로 들어간 선수가 안 좋은 선수라는 뜻인가. 그런 식의 비난은 해당 선수에게 자괴감이 들게 할 수 있다"고 말하며 개별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대표팀을 흔든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며 "난 누구의 편도 아니고 뼛속까지 한국 축구의 편이다"라고 강조해, 자신의 비판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것임을 명확히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배했다.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이 유력했으나, 선제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조 3위로 밀려났다. 이는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불가능해졌음을 의미하며, 홍명보 감독 체제의 심각한 위기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안정환의 강한 비판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한국 축구계의 깊은 우려와 분노를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