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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당 승리를 충성도 시험으로 변환...당내 갈등 심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주요 정책 승리를 개인 충성도 시험으로 전환하면서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초당적 주택법안 서명 취소와 필리버스터 폐지 압박 등으로 공화당 의원들의 공개적 불만이 터져나왔으며, 상하원이 휴회를 앞당기는 등 의회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주간 공화당의 주요 정책 승리를 충성도 테스트로 변모시키면서 당내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주택 가격 안정화를 목표로 하는 초당적 주택법안 서명을 마지막 순간에 취소했고, 자신이 지명한 국가정보국장 인준을 지연시키는 한편 통과 가능성이 낮은 유권자 신원증명법(SAVE America Act) 통과를 위해 상원 공화당원들에게 필리버스터 폐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공화당이 통제 능력을 유권자들에게 입증해야 하는 시점에 당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 개입으로 인한 혼란은 의회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상원은 이러한 기능 장애에 대응하여 7월 4일 휴회를 예정보다 일찍 시작해 수요일 밤 의사당을 떠났다. 하원은 강경파들이 트럼프의 뜻을 따르며 SAVE America Act가 통과될 때까지 공화당 우선순위 법안에 투표하기를 거부하면서 마비 상태에 빠졌다. 하원 의원들도 예정보다 일찍 지역구로 돌아갔으나 다음 주 복귀 예정이다. 이는 공화당 내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수요일 본래 공화당의 승리로 기록될 수 있었던 사건이 혼란으로 변했다. 민간 자본의 주택 시장 개입을 제한하고 주택 공급과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는 초당적 주택법안이 압도적인 양당 지지로 통과되었으나,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서명 취소로 모든 것이 무산되었다. 네브래스카주 공화당 하원의원 돈 베이컨은 트럼프가 "승리를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비판했고, "이 법안은 의회와 그 자신을 위한 승리였다"고 지적했다. 베이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실수였다"고 평가했으며, 트럼프가 "즉흥적으로" 그리고 "즉석에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내 불만은 점점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피츠패트릭은 주택법안 지지 의원이 하원에서 85%, 상원에서 90%에 달했다고 지적하며 "이런 수준의 지지를 받는 것은 드물다"고 강조했다. 피츠패트릭은 트럼프가 "뉴욕 부동산 전술"을 사용해 관련 없는 법안에 대한 양보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 트럼프의 접근 방식에 대한 실질적인 좌절감이 존재한다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

이러한 패턴은 반복되고 있다. 공화당이 정책 승리에 가까워질 때마다 트럼프는 이를 충성도 시험으로 변환하고, 그 결과 승리가 또 다른 싸움으로 변모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택법안 취소 결정을 방어하면서 주택 가격 안정화에서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즉각적인 성과를 필요로 하고 있다. 국가정보국장 인준 지연으로 인한 외국 감시 프로그램 공백, 이란 평화 협정을 둘러싼 국회 소외 논란,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한 876억 달러 백악관 예산 요청까지 겹치면서 공화당의 정책 추진력은 크게 약화되었다.

트럼프의 이러한 행동들은 공화당이 정부 운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당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의도가 정책 추진이 아닌 개인적 충성도 확보에 있다는 의심이 커지면서 당의 단결이 흔들리고 있다. 베이컨이 트럼프의 행동을 "파괴적"이라고 표현한 것은 공화당 지도부 내 갈등이 표면화되었음을 의미한다. 공화당이 이 같은 내부 혼란을 극복하고 유권자들에게 효율적인 정부를 운영할 수 있다는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