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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AI 메모리 수요 확대로 '63조' 매출 기록…주가 15% 급등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분기 매출 63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AI 메모리 수요 확대의 수혜를 입었다. CEO는 수급 불균형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적극적인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마이크론, AI 메모리 수요 확대로 '63조' 매출 기록…주가 15% 급등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미국의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발표한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에서 매출이 414억6000만달러(약 63조80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5.7%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우려였던 AI 메모리 수요 둔화 가능성을 명확히 잠재웠으며, 반도체 업계의 AI 시장 성장이 얼마나 가파른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호실적 발표 직후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5%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마이크론의 사업 부문별 성과를 살펴보면 AI 메모리 수요의 영향이 얼마나 광범위한지 알 수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포함된 클라우드 메모리 부문이 137억7000만달러로 가장 큰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 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어 데이터센터 부문과 모바일 클라이언트 부문이 각각 115억2000만달러씩 기록했고, 자동차·산업용 부문도 46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시작된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일반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 자동차·산업용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한 일시적 트렌드가 아니라 산업 전반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4분기 전망도 시장의 기대를 크게 상회했다. 4분기(6~8월) 매출 전망치로 500억달러를 제시한 것은 시장 예상치인 435억8000만달러보다 약 14.7% 높은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31달러(±1달러)로 시장 전망치 25.84달러를 상당히 웃돌았다. 3분기 실적에서도 조정 EPS가 25.11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초과했으며, 영업이익 333억1800만달러, 순이익 282억4300만달러를 기록해 전반적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상황이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단순히 매출 증가에 그치지 않고 이익률 개선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마이크론의 사업 구조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은 마이크론 경영진의 장기 수급 전망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수요 확대와 구조적인 공급 제약으로 인해 메모리 시장의 수급 긴장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8년에는 공급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공급이 언제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으로 최소 3~4년간 메모리 칩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장기적인 호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마이크론은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4분기 설비투자(CapEx)를 약 10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인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88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용 메모리를 공급하는 주요 업체이면서 동시에 미국 내 유일의 첨단 메모리 생산업체라는 전략적 지위를 활용하고 있다. 메흐로트라 CEO는 "기록적인 3분기 실적과 더욱 강한 4분기 전망은 AI 시대 메모리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과 제품, 공급망 전반에 걸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설비투자는 마이크론이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장기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동시에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구도 변화를 주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