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언 고양이 '빌리', 19연승 신화 한국전에서 깨져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예언 고양이 '빌리'가 19경기 연승 신화를 이어가다가 한국-남아공전에서 처음으로 예측이 빗나갔다. 빌리는 국기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경기 결과를 예측해온 인플루언서로, 주인의 입양 고양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경기 결과를 줄줄이 맞히며 화제를 모았던 '쪽집게 고양이'의 예언 행진이 한국-남아공전에서 멈췄다. 아일랜드 다운주 뉴리에 사는 브리티시 숏헤어 고양이 '빌리'는 경기 전 두 나라 국기 앞에서 앞발로 한쪽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승리 팀을 예측해온 인플루언서다. 무승부 경기를 제외한 19경기의 승부를 모두 적중시키며 '월드컵 영물'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이번 한국전에서는 처음으로 예측이 빗나갔다.
빌리는 월드컵 개막 이후 주인 린카 린과 마크 켈리가 재미 삼아 시작한 예측 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다. 경기를 앞두고 두 나라의 국기를 제시한 뒤 고양이가 앞발로 건드리는 쪽이 승리팀이 되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방식이었다. 이러한 예측 방식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수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아르헨티나가 오스트리아를 꺾은 경기까지 적중시키며 빌리의 신뢰도는 계속 높아져갔다.
하지만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남아공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빌리의 예측은 처음으로 틀렸다. 빌리는 한국의 승리를 점쳤으나 실제 결과는 남아공의 1-0 승리로 끝났다. 19경기 연속 적중으로 이어오던 빌리의 기록이 한국전에서 처음 깨진 것이다. 한국 대표팀은 남아공에게 0-1로 패배하면서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생후 3개월 무렵 유기동물 보호단체를 통해 입양된 빌리는 코에 난 하트 모양 무늬 때문에 '빌리 하트노즈'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평소에도 울음소리와 몸짓으로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고, 선호하는 음식을 고르는 놀이를 통해 뛰어난 영리함을 보여줘왔다고 한다. 주인 린카는 "빌리는 온라인 인플루언서가 됐지만 여전히 평범한 우리 집 고양이"라며 "사람들이 빌리의 예측 영상을 보며 재미와 위안을 얻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빌리의 예측 영상은 월드컵 기간 동안 수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경기 결과에 대한 호기심을 더해주는 재미있는 콘텐츠로 작용했다. 비록 한국전에서 예측이 빗나가면서 '19전 19승'의 신화에는 마침표가 찍혔지만, 빌리는 여전히 월드컵의 상징적 인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 빌리의 예측이 다시 정확해질지, 아니면 이번 한국전이 새로운 시작점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