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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나스닥 ADR 상장, 주가 재평가 기대감 고조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면서 주가 재평가가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미국 시장의 우호적 반도체주 평가가 국내 원주 주가를 견인할 수 있으며, 약 45조원의 자금 유입으로 주주환원이 강화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면서 국내 주가의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2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나스닥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0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미국 자본시장에서의 긍정적 평가가 국내 시장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4일 이사회를 개최해 나스닥 상장을 위한 1779만주 규모의 유상증자와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예탁 은행에 2자 배정되는 레벨3 방식의 ADR로 전환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달 10일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ADR 거래가 시작되며, 같은달 29일에는 신주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추가 상장되어 전체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ADR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원주와의 차익거래 가능성이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ADR은 한국 원주와 0.1의 전환율로 1779만주 한도 내에서 상호 교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ADR이 미국에서 원주 환산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경우, 차익거래자들이 국내 원주를 예탁 은행에 맡기고 ADR을 받아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차익거래 채널을 통해 미국 시장의 ADR 주가가 국내 시장의 원주 주가를 견인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주식시장이 반도체 업종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제공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종욱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반도체주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인 곳으로, 이곳에서의 주가 재평가가 코스피 시장의 본주에도 반영될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즉, 미국 투자자들의 긍정적 수요가 국내 시장의 SK하이닉스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ADR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도 주주 환원 강화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상증자로 약 45조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가 신규 조달 자금을 시설 투자에 사용하겠다고 공시했지만, 원래 시설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던 기존 자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되면서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이 마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당금 증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여지가 생긴 것이다.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은 국내 반도체 기업이 글로벌 자본시장에 진출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국내 투자자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미국 시장의 우호적 평가가 국내 시장으로 파급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