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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문맥 침범, 치료 선택지 포기하지 마세요

문맥까지 침범한 간암도 암의 범위와 간 기능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암이 문맥의 작은 가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방사선색전술이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으며, 진료 시 암의 침범 범위, 간 기능 상태, 이후 치료 연계 가능성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간암 문맥 침범, 치료 선택지 포기하지 마세요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간암 진단을 받은 후 '암이 문맥까지 침범했다'는 말을 들으면 절망감이 밀려옵니다. 문맥은 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간으로 보내는 중요한 혈관인데, 암이 이곳까지 번졌다는 것은 병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문맥 침범이 있어도 치료 방법이 하나로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암이 문맥의 어디까지 번졌는지, 현재 간 기능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문맥 침범이 있는 간암 환자 중에서도 암이 문맥의 작은 가지나 한쪽 간엽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방사선색전술'이라는 치료법을 고려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방사선색전술은 방사성 물질을 담은 작은 입자를 간동맥을 통해 암 부위로 직접 보내는 시술입니다. 간암은 주로 간동맥에서 혈액을 공급받기 때문에, 이 경로를 이용하면 암 부위에 방사선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처럼 몸 밖에서 방사선을 쬐는 것이 아니라, 혈관 안에서 암 가까이에 방사선이 작용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암이 문맥의 큰 줄기까지 번지기 전 단계의 환자들이 방사선색전술을 받았을 때 생존 기간이 더 길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방사선색전술을 받은 환자들의 중앙 생존 기간은 27.5개월이었고, 면역항암제 병합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8.6개월이었습니다. 특히 암이 문맥의 작은 가지 수준에 머물러 있는 환자군에서는 방사선색전술의 효과가 더욱 뚜렷했습니다. 또한 방사선색전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복수(배에 물이 차는 증상) 발생률과 정맥류 출혈이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방사선색전술이 간 기능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암이 문맥의 주요 큰 줄기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방사선색전술과 약물치료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진료실에서 의료진에게 꼭 물어봐야 할 세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첫째, 내 암이 문맥의 큰 줄기까지 침범했는지 확인하세요. 둘째, 현재 간 기능이 방사선색전술을 견딜 수 있는 상태인지 물어보세요. 셋째, 방사선색전술 이후 약물치료나 다른 항암치료로 이어갈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함께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문맥까지 침범한 간암이라도 절망하지 말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 방법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상담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