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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년간 90조원 자사주 매입 추진…주가 부양 전략

삼성전자가 향후 3년간 최대 9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할 계획이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역대급 성과급을 임직원들에게 자사주 형태로 지급하기 위한 조치로, 주가 부양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3년간 90조원 자사주 매입 추진…주가 부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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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향후 3년간 최대 90조원어치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는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역대급 성과급을 임직원들에게 자사주 형태로 지급하기 위한 조치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주가 부양의 강력한 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달 이사회 의결을 거쳐 3년간 약 90조원어치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할 예정이다. 지난달 노사 임금협상으로 결정된 연 수십조 원 규모의 특별경영성과급을 임직원들에게 자사주로 지급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에 올해 성과급을 지급해야 하므로 이르면 다음달부터 분할 매입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6개월에 걸쳐 이뤄진 만큼, 이번 성과급용 자사주는 한 해 30조원 규모로 훨씬 더 큰 규모다.

성과급 규모는 상당히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노사 임금협상을 통해 반도체 부문 직원들에게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약 350조 원인 만큼, 성과급 규모는 37조 원에 이른다. 내년과 2028년에는 더욱 성장해 3년간 총 성과급은 154조 원, 이 중 세금 40%를 원천징수한 실지급액은 90조 원에 달한다. 회사는 완제품 부문 직원들에게도 인당 600만 원의 자사주를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성과조건부주식 제도에 따른 추가 자사주도 매입해야 한다. 지난해 10월 도입한 성과조건부주식은 중장기 사업 성과에 대한 임직원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다. 이 제도는 약정 기준일인 지난해 10월 15일 대비 평가 기준일인 2028년 10월 13일에 주가가 상승하면 지급 수량이 늘어나는 구조로 설계됐다. 약정 시점 주가는 8만~9만원대였으나 현재는 31만원으로 3.5배가량 오른 상태다. 삼성전자는 12만 8000명에 달하는 직원 전원에 사원과 대리급은 200주, 과장·차장·부장급은 300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년간 주주가치 제고용으로 자사주 30조 7000억 원을 매입했다. 이보다 3배 많은 자사주를 더 짧은 3년 기간에 집중 매입하는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SK하이닉스에 25년 만에 시가총액 1위를 내주며 주가를 민감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에는 SK하이닉스와 시가총액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했으나 개장 직후 더 가파르게 반등하며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주가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의 핵심 전략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