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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중재로 이란-미국 호르무즈 통항료 없는 통행 재확인

오만 외무장관이 이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료 없는 안전 통행 원칙을 재확인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에는 60일간 통항료 부과 금지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나, 해운업계는 명목을 바꾼 실질적 비용 부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 간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재국인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료 없는 안전한 통행 원칙을 재확인했다. 바드르 빈 하마드 알 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23일 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스카트에서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스위스에서 미국과의 1차 회담을 마친 직후 중재국인 오만을 방문해 양자 협상을 진행했다.

알 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최근 체결된 이란-미국 양해각서, 특히 호르무즈 해협 관련 조항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발표에서 "우리는 국제법 준수와 통항료 없는 안전한 통항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명시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별도의 비용 부과 없이 개방해야 한다는 원칙론적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만의 중재 외교가 국제 해운 질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에는 이란이 60일 동안 통항료를 징수하지 않고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이는 국제 해상 운송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조항으로, 전 세계 해운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거래량의 약 30퍼센트가 지나가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수로로, 이 해역의 안정성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그러나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란이 향후 '수수료', '보험 수수료', '보험료' 등의 명목을 내세워 실질적인 통항료 성격의 비용을 요구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과거 국제 분쟁 지역에서 명목상의 명칭을 바꿔 실질적인 통행료를 징수했던 사례들에 기반한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문서상의 약속만으로는 완전한 신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업계에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이번 오만 외무장관의 재확인 발표는 국제 중재국으로서의 오만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향후 이란이 합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지 여부가 국제 해운 질서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해운업계와 에너지 시장은 이란-미국 협상의 진전 상황과 실제 이행 여부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