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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포 신발창고 대형화재, 8개 업체 피해…가구단지 확산 간발의 차

23일 경기 김포시 운양동의 신발 창고에서 시작된 화재가 8개 업체로 번지면서 대형 참사 직전까지 간 사건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이 267명의 인력과 64대의 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인 결과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인접한 가구단지로 확산하지 않은 것은 바람 방향이 다행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23일 경기 김포시 운양동의 한 신발 창고에서 시작된 화재가 순식간에 인접한 공장과 창고로 번지면서 대형 사건으로 번질 뻔했다. 목격자들은 시뻘건 불기둥이 하늘을 향해 치솟는 광경에 깜짝 놀랐으며, 피어오른 검은 연기는 13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인천 서구에서도 선명하게 관찰될 정도였다. 조립식 가건물로 이뤄진 공장과 창고들이 거센 불길에 휩싸인 모습은 마치 거대한 불기둥처럼 보였으며, 현장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이번 화재가 대형 참사로 번질 뻔한 이유는 화재 현장 바로 인접한 곳에 '김포가구단지'가 위치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가구 판매점과 창고들이 밀집한 가구단지로 불이 확산할 경우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바람이 가구단지 방향으로 불지 않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지만, 현장 상황은 여전히 극도로 긴박했다. 소방 당국은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인근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당국의 대응은 신속하고 강력했다. 화재 현장에는 진화 헬기가 쉴 새 없이 오가며 소화 용수를 뿌렸고, 수십 대의 진화 차량이 불길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최종적으로 소방 당국은 장비 64대와 소방관, 경찰관 등 267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이러한 대규모 인력과 장비 동원은 화재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였으며, 가구단지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안간힘이었다.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 규모는 상당했다. 불이 시작된 신발 창고에서 일하던 근로자 4명을 비롯해 주변 공장과 창고의 근로자 70여 명이 황급히 대피해야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마에 휩싸인 건물들의 상태는 처참했다. 외벽이 모두 타버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거나 뼈대만 앙상하게 남겨진 건물들은 마치 폐허를 연상시켰다. 이번 화재는 운양동 신발 창고에서 시작돼 총 8개 업체의 여러 동이 피해를 입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과 근로자들은 간신히 대형 참사를 피한 데 대해 안도감을 나타냈다. 화재 현장에서 5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50대 박모 씨는 "처음엔 주변을 다 태워버릴 기세로 불길이 매우 거셌다"며 "이쪽으로 번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빨리 진화되길 바라고 있었다"고 당시의 긴장감을 전했다. 근로자 김모(49) 씨는 "얼굴에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불길이 거세 깜짝 놀랐다"며 "주변에 가구단지로 옮겨붙으면 아주 큰 일이었지만 그렇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소방대원들은 바람이 가구단지 방향으로 불지 않은 것이 아찔한 상황을 피한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