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서 욱일기 또 등장…FIFA 고발 추진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일본-튀니지 경기에서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응원 도구로 사용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를 FIFA에 공식 고발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행위가 아시아 축구 팬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상기시킨다고 비판했다.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일본 관중들이 욱일기를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논란이 재발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21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2차전 일본과 튀니지 경기 중계 화면에서 욱일기를 펼친 일본 관중들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일부 팬은 욱일기를 몸에 두르고 사진을 찍었으며, 욱일기를 들고 응원하는 장면이 경기장 전광판에까지 중계되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욱일기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상징으로, 과거 일본의 침략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1차 예선전에서는 경기장 내부에서 욱일기가 등장하지 않았으나, 일본 내 거리 응원에서 욱일기가 사용되며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이번 2차전에서 욱일기가 경기장 내부에서 다시 등장한 것은 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서 교수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 교수는 "욱일기를 월드컵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며 "아시아 축구 팬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응원 문화의 차이를 넘어 역사적 상처를 건드리는 행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많은 국가들이 일본의 과거 침략으로 인한 피해를 경험했으며, 욱일기는 그러한 역사적 트라우마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국제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과 같은 글로벌 무대에서 이러한 상징이 등장하는 것은 국제적 논쟁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서 교수는 향후 조치 계획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일본의 3차 예선전이 열리기 전에 이번 2차전에서 등장한 욱일기 응원을 FIFA에 공식 제기해 재발 방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제축구연맹이 스포츠 경기장 내에서 정치적 상징이나 역사적 논쟁의 소지가 있는 물품 사용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질 것인지를 시험하는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FIFA는 과거 여러 차례 경기장 내 정치적 메시지나 혐오 행위에 대해 제재를 가한 바 있으며, 욱일기 문제도 유사한 맥락에서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건은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역사 인식과 상징 사용의 문제가 얼마나 민감한 이슈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스포츠는 국경을 초월한 인류 공동의 문화로 여겨지지만, 각 국가의 역사적 배경과 상처는 경기장 밖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월드컵과 같은 국제 무대에서 특정 국가의 역사적 상징이 등장할 때마다 논쟁이 반복되는 것은 이러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향후 FIFA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국제 스포츠 커뮤니티가 이러한 역사적 민감성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