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방선거 성과 자평 자료 배포…당내 평가 기준 놓고 논란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결과를 자평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당 내부에서 평가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발생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2018년과 2022년 중 어느 해를 비교 기준으로 삼을지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고 지적하며 당내 충분한 협의 부족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6월 3일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를 자평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당 내부에서 평가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21일 5장 분량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 자료를 내면서 장동혁 대표가 16개 시·도 전체를 순회하며 후보자들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밝혔다. 당은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정치 탄압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심각한 선거 관리 혼선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장동혁 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 과정에서 펼친 활동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당 사무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선대위 출범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16개 시·도 전체를 아우르며 활동했으며, 선거 기간 전에는 각 시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필승 결의대회,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총 12개 지역에서 18차례 행사에 참석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지역 곳곳을 순회하며 총 56차례 지원 유세를 펼쳤다고 당은 주장했다. 이러한 활동 기록은 당 대표의 선거 참여도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 결과를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며 성과를 부각했다. 당은 "동일하게 야당이 된 직후 치른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당선인 수가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42명, 광역의원 191명, 기초의원 268명이 각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야당 시절 치른 이전 지방선거 대비 현저한 성과 개선을 의미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 기준 자체가 당 내부에서 문제 제기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선거 결과 평가를 둘러싸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그 자료는 방송 출연하기 직전에 봤다"며 "우리 의원님들의 의견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당 사무처 차원의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내에 두 가지 시각이 있다"며 "이번 선거의 비교 기준을 2018년으로 할지 2022년 지방선거로 할지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고 설명했다. 2022년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이 여당이었던 시기의 선거로,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평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당 사무처의 평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당 사무처에서 내놓은 평가 결과는 2018년 선거 결과를 토대로 비교 분석을 한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해 쉽게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 역시 보고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당내 숙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선거 실무자들의 견해"라고 평가하며 충분한 당내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는 당 사무처의 단독 판단으로 보도자료가 배포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당 내부의 이러한 논란은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가 단순한 통계 비교를 넘어 당의 향후 방향성과 지도부 평가와도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