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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맨홀 작업 중 유해가스 노출로 4명 쓰러져…동료 구조 과정서 연쇄 사고

전북 진안군의 하수도 정비 공사 현장에서 신설 오수관 점검 중 유해가스로 추정되는 물질에 노출되어 작업자 4명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처음 쓰러진 작업자를 구조하려던 동료들이 차례로 맨홀에 진입하다가 함께 피해를 입은 연쇄 사고로, 2명은 중증, 2명은 경상 상태다.

전북 진안군의 하수도 정비 공사 현장에서 맨홀 내부 작업 중 유해가스로 추정되는 물질에 노출되어 작업자 4명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전 10시 54분경 진안군 성수면의 신설 오수관 점검 작업 현장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한 명의 작업자가 먼저 쓰러진 후 이를 구조하려던 동료들이 차례로 맨홀에 진입하다가 함께 피해를 입는 연쇄 사고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조사와 함께 사고의 원인과 안전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전북자치도소방본부 대원들은 지하 4미터 깊이의 맨홀 내부에 쓰러져 있던 작업자들을 긴급 구조했다. 구조된 4명 중 50대로 추정되는 A씨를 포함한 2명은 의식 저하 상태의 중증 상태였으며, 나머지 2명은 어지럼증과 같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작업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사고가 발생한 오수관은 아직 가동하지 않은 신설 관로였으며, 이 구간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점검 작업 중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사고의 원인은 맨홀 내부의 유해가스 노출로 추정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맨홀 안으로 들어갔다가 유해가스에 의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고 발생의 과정이다. 처음 의식을 잃고 쓰러진 작업자를 구조하기 위해 동료들이 안전 장비나 적절한 절차 없이 차례로 맨홀에 진입했다가 같은 환경에 노출되어 함께 피해를 입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응급 상황에서의 부적절한 대응이 2차, 3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해당 공사는 진안군이 발주한 사업이며, 사고를 입은 4명의 작업자들은 모두 같은 업체에 소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작업자들이 속한 업체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경위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맨홀 작업 시 필수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안전 관리 규정과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작업자들이 적절한 안전 교육과 장비를 갖추었는지 등이 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설 오수관 점검 작업 전에 유해가스 농도를 사전에 측정하고 환기 등의 안전 조치를 취했는지도 중요한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맨홀 작업은 산업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고위험 작업 중 하나로, 매년 이와 유사한 사고들이 반복되고 있다. 맨홀 내부에는 산소 부족, 황화수소, 메탄 등 다양한 유해가스가 축적될 수 있으며, 특히 하수도나 오수관 관련 작업에서는 위험도가 더욱 높다. 이번 사고는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 의식 부족뿐만 아니라, 사업을 발주하는 지자체와 시공 업체의 안전 관리 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건이다. 전문가들은 맨홀 작업 시에는 반드시 사전 환기, 산소 농도 측정, 안전 장비 착용 등의 필수 절차를 준수해야 하며, 응급 상황 발생 시에도 무분별한 진입보다는 전문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