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정치

우재준 "장동혁, 임기 계획 명확히 밝혀야"...즉각 사퇴 고집 완화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장동혁 대표의 즉각 사퇴 요구를 완화하면서도 임기 계획과 지도부 운영 방향을 명확히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차기 총선 준비와 정당 조직의 구조적 필요성을 근거로 임기 종료를 주장하고 있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장동혁 대표의 즉각 퇴진을 강하게 요구하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다만 장 대표가 향후 지도부 운영 방향과 임기 계획을 직접 밝힌다면 현 지도부 체제를 인정할 수 있다는 조건부 입장을 제시했다. 우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 대표가 설명해 주고 앞으로 지도부의 임기는 어떻게 하겠다는 부분을 설명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설득되면 그런 이후에 그 방식으로 갈 수는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장 대표가 선거관리위원회 사태가 마무리되는 가을쯤 퇴진하라는 퇴로를 받아들이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한 답변이다. 우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 사태가 종료되면 지도부 임기를 종료하는 것으로 하자"고 공개 발언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당내 지도부 교체 논쟁이 일정한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 의원이 지도부 임기 종료를 강하게 주장하는 이유는 정당 조직의 구조적 특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정당의 지도부는 큰 선거를 기점으로 이를 준비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한 번의 큰 선거가 끝나면 임기를 종료하고 다음 주요 선거를 위해서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우리 지도부의 실질적인 임기는 저는 지방선거 때까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현 지도부의 역할이 실질적으로 마무리되었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현 지도부의 2년 임기 보장에 대해서도 우 의원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가 2년의 임기를 보장받긴 했지만 그건 지난번 한동훈 지도부가 탄핵으로 인해 조기 사퇴하면서 일어난 것 때문"이라며 "진짜로 임기를 내년 8월까지 보장받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현 지도부가 임기를 완주할 경우 차기 총선 준비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내년 8월까지 임기를 하면 그다음 총선은 2028년 4월인데 그러면 실질적인 공천을 2028년 2월까지 마쳐야 하므로 6개월밖에 시간이 없다"며 "다음 지도부가 총선을 준비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우리 지도부의 역할이 끝났다는 것을 우리가 생각하고 다음 지도부를 위해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 때문에 사퇴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냥 선거 자체가 끝나서 지도부 역할이 실질적으로 종료된 것"이라며 "지도부가 잘했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재출마해서 다시 평가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현 지도부의 성과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조직적 순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사퇴론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사퇴해야 한다'가 다수인 건 확실한 것 같다"며 "(이유는 다르지만) 적절한 시기에 사퇴해야 한다는 데는 크게 공감대가 있는 상황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