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친명 vs 친청' 진영 싸움 격화
더불어민주당의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이 친명과 친청 진영 간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5개 자리를 두고 각 진영이 과반 확보를 위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는 교통정리를 진행 중이며, 젠더 균형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함께 선출할 최고위원 경선이 '친이재명' 진영과 '친정청래' 진영 간의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5개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각 진영이 과반인 3석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후보 조정에 나서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다음 달 16, 1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앞두고 당 내 정파 간 갈등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고위원 경선에 나설 것으로 거론되는 주자는 현재 10여 명에 달한다. 친명계 진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 추진 모임을 주도했던 박성준, 이건태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추가로 김영호, 김승원, 정진욱 의원 등이 친명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 지방선거 경선 탈락 후 '정청래 심판'을 내건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친명계는 당 내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후보를 구성해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친청 진영도 만만치 않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올해 1월 최고위원 보궐선거로 선출되어 정청래 대표와 협력해온 이성윤 최고위원이 연임 도전을 검토 중이며, 정청래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한민수 의원과 민원정책실장인 임오경 의원도 출마 후보로 거론된다. 여기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최민희 의원과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이연희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청 진영은 정청래 대표의 핵심 측근들을 중심으로 후보를 구성함으로써 당 지도부와의 결집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양 진영이 5개 최고위원 자리에서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 후보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각 진영은 자신들의 지지층 표를 집중시키기 위해 최고위원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5개 자리 중 3석 이상을 확보해야 당의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각 진영 내에서도 후보 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예상되며, 최종 후보자 결정 과정에서 당 내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흥미롭게도 민주당은 젠더 문제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득표 상위 5명이 모두 남성인 경우 5등인 남성 대신 6등 이하의 여성을 선출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진영에서는 최종 주자 3명 중 1명에 득표력 높은 여성 후보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면서도 각 진영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결국 8·17 전당대회의 최고위원 경선은 단순한 직책 선출을 넘어 민주당 내 정파 간 권력 재편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