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정유소 일주일 내 두 번째 피격, 주요 정제 시설 손상
러시아 모스크바의 가즈프롬넵트 정유소가 18일 드론 공격으로 유로플러스 정제 시설을 포함한 주요 시설들이 손상되고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16일 공격에 이은 일주일 내 두 번째 공격으로, 정유소의 핵심 시설들이 연달아 피격되면서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가즈프롬넵트 정유소가 일주일 내 두 번째 드론 공격을 받았다. 18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정유소의 주요 정제 시설들이 손상되었고 여러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역이 대규모 드론 공격의 대상이 되었으며 여러 대의 드론이 모스크바 정유소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6일 공격으로 정유소가 가동을 중단한 지 불과 이틀 만의 재공격이다.
이번 공격으로 2020년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준공된 유로플러스 복합 정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유로플러스 시설은 일일 약 14만 배럴의 처리 능력을 갖춘 원유 증류 부문으로 정유소 전체 처리 용량의 47%를 담당하고 있으며, 촉매 개질 장치와 디젤 수소 처리 장치를 포함하고 있다. 업계 소식통은 유로플러스 외에도 여러 보조 시설, 시설 간 파이프라인, 보조 장비가 손상되었으며 석유 제품을 저장하는 탱크들도 피격되어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정유소를 소유한 가즈프롬넵트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공격에서는 정유소의 두 주요 원유 증류 시설 중 하나인 CDU-6이 손상되고 화재가 발생했다. CDU-6은 일일 약 16만 배럴의 처리 능력으로 정유소 전체 용량의 53%를 담당하는 핵심 시설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정유소는 주중에 유로플러스 시설을 재가동하고 CDU-6 수리 기간 동안 절반 수준의 용량으로 석유를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재공격으로 그러한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되었다.
모스크바 정유소는 러시아 수도의 연료 공급을 담당하는 중요한 시설로, 모스크바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다.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이 정유소는 1160만 톤의 원유를 처리했으며, 이는 일일 약 23만 배럴에 해당한다. 생산량으로는 휘발유 290만 톤, 디젤 320만 톤, 아스팔트 130만 톤을 생산했다. 이는 러시아 에너지 공급망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다.
모스크바 정유소에 대한 연이은 공격은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압박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 일주일 내에 정유소의 두 주요 정제 시설이 차례로 공격받으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정유소의 전체 처리 용량 중 두 시설이 담당하는 비중이 100%에 가까운 만큼, 이들 시설의 동시 손상은 정유소의 가동 능력을 크게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가 손상된 시설을 복구하는 데 소요될 시간과 모스크바 지역의 연료 공급 상황이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