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재선거 소청에 '자가당착' 맹비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재선거 소청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일부 투표소의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전국 단위 재선거를 주장하는 것이 논리적 모순이자 선거 불복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재선거 요구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일부 투표소의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전국 단위 재선거를 주장하는 것이 논리적 모순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표가 모자랐던 곳은 일부 투표소뿐인데 시민 전체의 멀쩡한 표까지 무효로 돌리자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국민 참정권을 제 손으로 짓밟는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비판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울산, 전남, 광주 등 6개 지역에 대한 재선거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소청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것이다. 이는 최근 일부 투표소에서 개표 장비의 일부 키보드 버튼이 고장난 사실이 드러난 것을 배경으로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기술적 결함이 제한적인 범위에 불과한데 이를 근거로 광역 단위의 재선거를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주장에서 더 큰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제1야당 대표가 설 곳이 음모론의 한복판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전면 재선거라고 이름 붙이고도 전국이라 하면 안 된다고 단서를 달았고, 더 황당한 것은 당선된 오세훈 시장에게 한마디 묻지도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국민의힘의 주장이 논리적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으며, 당선자와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되었다는 비판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재선거 소청을 "사실상 선거 불복 선언"이자 "부정선거 음모론에 편승한 것"으로 규정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컴퓨터 키보드 버튼을 일부 소실했다면 업무 수행에 있어 지장이 되지만, 그렇다고 그 키보드로 만든 문서가 전부 허위라고 주장하는 건 비약"이라며 구체적인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또한 "국민의힘 내에서도 재선거론에 불을 지피는 것에 반대하는 기류가 있겠는가"라며 당내 의견도 통일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진정한 의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재선거를 불사해서라도 장동혁 대표 본인의 당권 유지를 위해 불편한 인사들은 제거하겠다는 심산"이라는 의혹을 제시했다. 이는 재선거 소청이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묻지마식 재선거 소청과 위헌적 부정선거 음모론 선동을 즉각 중단하고, 진정으로 국민 참정권 보장을 개선하는 일에 협조하기 바란다"며 국민의힘에 즉각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해 "민주당은 정략적 폭주에는 당연히 맞서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향후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이 심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선거 관련 논란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여야 간의 정치적 쟁점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