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지도부 비판…'재선거 주장' 소모적 정략 지적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의 재선거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과 선거제도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며,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국민의 분노가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당 지도부의 재선거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온 당을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만 몰아가고 있다"며 "국민은 이미 똑똑히 알고 계신다. 그것이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인지, 아니면 자신의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당 내부에서 벌어지는 재선거 논의가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드러낸 발언이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총선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민주주의 역사에 유례없는 중대한 참정권 침해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도, 현재 당의 대응 방향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혁"이라며 "특정 개인의 구호가 아닌, 책임 있는 공당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정당 지지율로 나타나는 국민의 기대에 제대로 응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재선거 논의보다 선거 관리 체계 개혁과 책임자 처벌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당의 현안 대응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얻은 민심을 강조하며 당의 책무를 재정의했다.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보내주신 민심은 분명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안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정부·여당의 독주를 제대로 견제하라는 엄중한 명령이었다"고 설명한 후, "최근의 정당 지지율 상승 역시 변화하고 쇄신하는 국민의힘에 거는 국민들의 마지막 기대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당 지도부는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나"라고 직접적으로 의문을 제시했다. 이는 당의 쇄신 이미지가 재선거 논의로 인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발언이다.
특히 오 시장은 광장 시위에 나선 2030 청년층을 언급하며 당 지도부의 정략적 활용을 비판했다.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거리로 나온 2030 청년들의 순수한 열망이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연료로 소비되어서는 안 된다"며 "청년들은 누군가의 정치적 방패가 되기 위해 광장에 나온 것이 아니다. 공정과 상식, 그리고 무너진 선거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정당 정치의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하는 메시지다.
오 시장은 당이 집중해야 할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이 집중해야 할 책무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상을 끝까지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고, 선관위에 대해 해체 수준의 혁신 개혁 방안을 마련해 국민 앞에 제시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특정인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허비되는 현실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원내 의원총회가 국민의힘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는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질적인 개혁 방안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당 내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나온 중분한 메시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