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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그룹 연쇄 법정관리 위기…중앙일보 워크아웃 추진

중앙일보가 JTBC 등 계열사의 연쇄 법정관리 위기 속에서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룹은 누적 적자로 인한 심각한 재무위기에 직면했으며, 중앙일보는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언론사 본연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가 15일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JTBC 등 주요 계열사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며 중앙그룹 전체가 심각한 재무위기에 빠진 가운데 신문사업의 생존을 도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박장희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중앙일보는 "그룹의 모태로 현 상황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콘텐츠 발행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언론의 공적 책무를 중단 없이 수행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중앙그룹의 재무위기는 지난 12일 JTBC가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본격화됐다. JTBC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이틀 만에 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JTBC도 추가로 회생 신청을 냈으며, 콘텐트리중앙은 유가증권시장 거래가 정지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누적된 적자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가 그룹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중앙일보가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다른 미디어 계열사의 법정관리 리스크와 선을 긋고 신문사업의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업과 채권단의 자율 협약으로 진행되는 워크아웃은 법원이 직접 개입하는 회생절차와는 성격이 다르다. 중앙일보는 "중앙일보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계열사와는 경영적으로 분리된 독립 법인"이라며 "이번 워크아웃은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경영 정상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경색 등 여러 이유로 불가피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수많은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그룹의 누적된 경영 악화가 이미 회복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중앙일보는 워크아웃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면서도 신문 발행과 디지털 보도 등 언론사 본연의 활동은 변함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상황 속에서 중앙일보가 워크아웃이라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절차를 선택함으로써 신문사업의 지속성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