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026 월드컵 개막전서 쿠라사오 7-1 압승…12년 만의 개막전 승리
독일이 2026 월드컵 개막전에서 월드컵 첫 출전국 쿠라사오를 7-1로 압승했다. 초반 동점골로 위기를 맞았지만 후반전 완전한 지배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독일이 2026 피파 월드컵 개막전에서 카리브해 섬나라 쿠라사오를 7-1로 대승하며 2014년 우승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일요일 휴스턴에서 열린 E조 개막전에서 독일은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쿠라사오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 승리는 독일이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가운데, 향후 에콰도르와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경기는 독일의 빠른 선제골로 시작되었다. 6분 만에 펠릭스 느메차가 플로리안 비르츠의 패스를 받아 정교한 슈팅으로 쿠라사오의 골키퍼 엘로이 룸을 무너뜨렸다. 느메차의 골은 독일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을 환호하게 했으며, 초반 독일의 우위를 상징했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은 순간적으로 변했다. 쿠라사오의 리바노 코메넨시아가 슛을 날렸고, 이 슈팅이 독일 수비수에게 맞아 방향이 바뀌면서 골이 되었다. 이 동점골은 휴스턴에 모인 쿠라사오 팬들인 '블루 웨이브'를 환호하게 했고,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이변 중 하나가 일어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40세의 독일 골키퍼 매뉴엘 노이어는 이 골로 고개를 저었다. 한편 78세의 쿠라사오 감독 딕 애드보카트는 팔을 들어 올리며 일어서는 반응을 보였다.
음료 타임 이후 독일은 경기를 재정비했고, 곧 반격에 나섰다. 22세의 나탄엘 브라운은 나중에 자신의 첫 국가대표 골에 대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믿기지 않는다"며 "첫 월드컵 경기에서 골을 넣고, 가족들이 경기장에 있고, 팀 동료들과 함께 축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38분에는 니코 슐로터베크가 코너킥에서 헤더로 쿠라사오 골을 흔들었다. 이는 슐로터베크의 국가대표팀 첫 골이었다.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느메차가 리흘리 바조에르에게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카이 하버츠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독일이 2-1로 전반전을 마감했다.
후반전은 독일의 완전한 지배로 이어졌다. 후반 1분 69초, 자무알 무시알라가 조슈아 킴미히의 패스를 받아 좁은 각도에서 슈팅으로 3-1을 만들었다. 60분을 넘어서는 레로이 사네가 골키퍼 룸과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빗나갔지만, 곧 브라운이 풀백으로서의 위력을 보여주며 4-1을 기록했다. 교체 투입된 데니즈 운다프가 최근 7경기 연속 골의 기록을 이어가며 5-1을 만들었고, 하버츠가 자신의 두 번째 골로 6-1을 완성했다. 최종적으로 하버츠가 24번째 국가대표 골을 기록하며 7-1의 최종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는 독일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상대로 기록했던 동일한 스코어였다.
이번 경기는 독일 축구의 현재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경기였다. 40세의 노이어는 독일 국가대표팀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로서 5번째 월드컵에 출전했다. 느메차와 무시알라는 영국 유소년 대표팀에서 뛰었다가 독일을 선택한 선수들로, 독일의 국제적 인재 영입 전략을 반영한다. 독일은 이번 승리로 E조에서 강력한 출발을 했지만, 앞으로 에콰도르와 코트디부아르라는 더욱 강한 상대들을 만나게 된다. 나겔스만 감독의 팀이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돌아온 가운데, 16강 진출은 물론 더 큰 성과를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