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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의 평화협정 '완료' 선언...호르무즈 해협 개방 승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협정 완료를 선언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무료 개방과 미국 해군 봉쇄 해제를 승인했다. 협정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와 농축 우라늄 회수를 핵심 내용으로 하며, 금요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평화협정이 '완료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트루스 소셜에 '이슬람공화국 이란과의 거래가 이제 완료됐다. 모두에게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의 무료 개방을 완전히 승인하며, 동시에 미국 해군의 이란 항구 봉쇄를 즉시 해제한다'면서 '세계의 선박들이여, 엔진을 시동하라. 석유를 흐르게 하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악화된 중동 정세에 대한 획기적인 전환점을 의미한다.

파키스탄의 샤흐바즈 샤리프 총리는 중재자로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과 이란 간 협정이 체결됐으며, 공식 서명식이 금요일 스위스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에는 협정 서명이 일요일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정했으나,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이란 지원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을 감행하면서 긴장이 재고조되어 서명식이 연기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기자 브리핑에서 거의 최종 확정된 평화협정 문안을 설명하면서, 이 협정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와 미국에 의한 이란의 농축 우라늄 회수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비료 및 기타 주요 상품의 운송 경로로 일일 약 2천만 배럴의 석유가 통과하는 세계 최고 중요도의 해상 통로다. 지난 2월의 미국-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한국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국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약 24척의 한국 선박이 해협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협정 체결로 인한 해협 개방은 한국을 비롯한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다른 국가들은 중동 분쟁이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상황을 주시해왔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로 인한 유가 인상은 전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의 경제 부담이 가중됐다. 한국 정부도 미국과 이란 간의 조속한 평화 합의를 통해 안전한 해상 통로 복구를 강력히 희망해왔다. 이번 협정 체결은 이러한 기대를 현실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협상에서 강조한 핵심 사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완전 폐기와 농축 우라늄의 미국 회수다. 이는 이란의 핵 위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해군 봉쇄 해제는 중동 지역의 경제 활동 정상화를 신호하는 조치로, 국제 유가 안정화와 글로벌 공급망 복구에 직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정이 예정대로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되면 중동 정세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