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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초기 투자자 30조 수익…15년 '불신'을 이겨낸 장기 투자 전략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초기 투자자 저스틴 피슈너 울프슨이 15년간 한 주도 팔지 않은 투자로 약 30조원의 수익을 거두게 됐다. 2008년 2000만 달러 투자로부터 1000배 이상의 수익을 만든 그의 사례는 장기 투자와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는 투자 철학의 가치를 보여준다.

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초기 투자자 30조 수익…15년 '불신'을 이겨낸 장기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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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 1조7700억 달러 규모의 상장을 앞두면서 초기 투자자들의 막대한 수익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가 아직 무명 스타트업이던 2008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15년간 한 주도 팔지 않고 버틴 벤처투자자 저스틴 피슈너 울프슨(44)의 사례는 장기 투자의 가치를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울프슨이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은 약 200억 달러(약 30조4000억원)의 가치를 지니게 됐다. 이는 초기 단계의 혁신 기업에 대한 확신과 인내가 얼마나 큰 부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울프슨이 스페이스X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 8월이었다. 당시 26세의 젊은 벤처투자자였던 그는 월가의 유명 투자자 피터 틸이 설립한 파운더스펀드에서 스페이스X 투자를 담당하는 팀의 막내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당시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을 통해 우주 수송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궁극적으로 화성 탐사까지 추진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공상과학에 가까운 이야기로 받아들여졌다. 회사는 대중적 인지도가 거의 없는 신생 벤처기업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울프슨이 스페이스X에 대해 처음부터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울프슨의 투자 여정에는 흔들릴 만한 순간들이 있었다. 2008년 8월 마셜제도에서 진행된 스페이스X의 세 번째 로켓 발사 현장에 직접 참석한 그는 발사 후 약 2분 만에 로켓이 공중에서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조성한 투자펀드 자금의 약 10%에 해당하는 2000만 달러(약 304억원)를 이미 스페이스X에 투자한 상태였다. 발사 실패는 투자 결정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건이었지만, 울프슨의 상사들은 이 실패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스페이스X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며 추가 지원을 이어갔고, 당시 투자금은 현재 수십억 달러 규모의 가치로 불어났다.

2011년 독립해 벤처캐피털 '137 벤처스'를 설립한 울프슨은 우버 등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했지만, 그의 대표 투자처는 단연 스페이스X였다. 그는 2011년부터 약 15년간 꾸준히 스페이스X 주식을 매입해 왔으며 현재 전체 지분의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울프슨의 스페이스X에 대한 애정은 사무실 곳곳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스페이스X 로켓의 중고 엔진을 사무실 입구에 전시하기 위해 크레인을 동원하고 창문까지 뜯어내기도 했다. 이 같은 행동은 단순한 애정을 넘어 스페이스X의 기술과 비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다.

울프슨이 15년간 단 한 주의 스페이스X 주식도 매도하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인터뷰에서 "20년 전에는 누구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투자 여정에서 수차례 흔들릴 만한 순간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를 시작했을 때나, 머스크의 사생활과 정치적 행보가 연일 논란이 되며 투자 리스크로 거론될 때도 고민이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투자 원칙을 지킬 수 있었던 핵심은 머스크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뉴스에 휘둘리지 않는 태도였다. 울프슨은 "머스크가 어떤 시점에 누구와 데이트를 하든 스페이스X 사업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사업 경쟁력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울프슨의 사례는 초기 단계의 혁신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와 확신이 얼마나 큰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1조7700억 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한 그의 지분 가치 약 200억 달러(30조4000억원)는 2008년의 2000만 달러 투자로부터 약 100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부의 증가를 넘어 벤처투자의 본질을 보여주는 사례다.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와 경쟁력에 집중하면서도 단기적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이 얼마나 큰 성과를 만들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울프슨의 투자 여정은 향후 벤처투자자와 초기 단계 기업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