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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총회 앞두고 장동혁 대표 사퇴 논쟁 격화

국민의힘이 이번 주 의원총회를 개최하면서 장동혁 대표의 사퇴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내 소장파와 비당권파가 사퇴 촉구에 나서는 반면, 당권파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의총 결의의 법적 구속력 부재로 인해 실질적 해결책이 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이번 주 의원총회를 개최하면서 당 대표 장동혁의 사퇴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당내 소장·개혁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 25명이 지난 11일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에게 장 대표의 거취 문제를 의총에서 논의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번 의총은 단순한 당무 회의를 넘어 국민의힘 내 계파 간 권력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내 비당권파와 소장파는 의총에서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에 집중할 예정이다. 친한(친한동훈)계를 포함한 비당권파 의원들은 의총을 통해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을 강화할 계획이다. 흥미로운 점은 당권파 내에서도 장 대표 체제의 지속이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10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비당권파 김도읍 의원이 당권파로 분류되는 정 원내대표와 불과 7표 차이로 접전을 벌인 것은 당 지도부 체제 변화에 대한 당내 여론이 상당히 기울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장 대표가 당내 통합의 상징이기보다는 갈등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장 대표 사퇴 시기와 방식을 놓고는 당내 이견이 상존하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를 포함한 일부 당권파는 '즉각 사퇴'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장 대표의 급작스러운 사퇴가 당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당권파 내에서도 사퇴 문제를 너무 성급하게 처리하면 당 통합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법적 측면에서 보면 의총의 사퇴 결의가 반드시 장 대표를 당에서 물러나게 하지는 못한다. 의총 결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장 대표는 2027년 8월까지 임기를 보장받는다. 따라서 의총이 명확한 사퇴 강제 메커니즘이 아닌 이상, 당내 세력 간 입장 차만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장 대표는 사퇴 요구에 대해 이미 선을 그은 상태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입지를 유지하려 노력 중이다. 전당원 투표를 추진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데, 이는 의총의 사퇴 결의를 당원 투표로 무력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당 지도부 체제 전환의 또 다른 경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고위원 8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자동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 당헌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우재준·양향자 최고위원이 이미 사퇴 의사를 밝혔고, 신동욱 최고위원은 의총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게 된다. 한편 장 대표가 단독으로 사퇴하는 경우 비대위가 아닌 권한대행 체제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게 되는데, 친한계는 조기 전당대회가 한동훈 전 대표의 복당에 불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사퇴 방식에 따라 당의 향후 권력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각 세력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