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쌍둥이 득표' 논란 심화…야권 '재선거·특검' 공개 요구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869건의 '쌍둥이 득표' 의혹을 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여야 지도부에 재선거와 특검을 공개 제안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우연의 일치'로 일축하고 있으나, 야권은 확률적으로 불가능한 현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올해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쌍둥이 득표' 의혹이 정치권의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에서 869건의 쌍둥이 득표가 발생했으며 세 쌍둥이 득표도 15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를 '기적 같은 일'이라 표현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확률적으로 가능하다'는 설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할 확률이 약 0.35%인 점을 들며, 선관위의 논리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확률적 분석만으로는 부족하며 사실 검증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표용지 상자 폐기와 교육감 선거 표 누락 등 여러 의혹을 동시에 제기하면서 이미 접수된 선거소청이 35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김민석 총리가 선관위 해체까지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특검에 동의했다며, 여야 지도부가 재선거와 특검을 논의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장 대표는 "오늘이라도 만나서 재선거와 특검을 논의하자"며 "형식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3자 회동도 좋다"고 제안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쌍둥이 득표 현상은 구체적인 사례로도 드러났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송도 1동과 송도 2동의 관내 사전투표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각각 3030표를 얻었고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각각 1440표를 획득했다. 인천시장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 관내 사전투표를 개표한 결과 1·2위 후보가 동시에 동일한 득표를 한 지역은 총 12곳(6쌍)에 달했다. 장 대표는 앞서 9일 기자회견에서 유정복 후보와 박찬대 후보 간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할 확률을 "5억9000만분의 1"이라고 계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러한 현상을 "우연의 일치"로 일축하고 있다. 선관위 진상규명위원회는 쌍둥이 득표를 조사 대상에서 배제하고 "확률적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야권을 중심으로 "확률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며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일어나기 힘든 우연한 사실이 발생했다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데이터 과학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학자들은 이 같은 일치 현상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우연"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는 통계적 확률 계산의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야권의 주장은 선거 결과의 신뢰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재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강해지고 있다.
장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번에도 다수 의석으로 막을 수 있다고 믿는다면 큰 오산"이라며 "올림픽공원에 가서 시민들의 함성을 들어보라. 이미 잠실을 넘어 전국에서 민심이 들끓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민의 분노를 외면한 대가는 단 하나, 정권의 몰락뿐"이라고 덧붙이며 선거 결과 검증에 대한 여야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제 이 문제가 여야 지도부의 회동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법적 절차로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