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첫 경기, 미국이 파라과이 4-1 완승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미국의 4-1 완승으로 문을 열었다. 폴라린 발로건의 대회 첫 멀티골과 자책골, 조반니 레이나의 쐐기골로 파라과이를 압도했으며, 공동개최국 미국·멕시코·캐나다가 1차전을 무패로 마쳤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공동개최국 미국의 화려한 승리로 문을 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하는 미국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파라과이를 4-1로 대승하며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 경기는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2026 월드컵을 개최하는 미국에서 열린 첫 경기였으며, 경기 전 세계적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 등이 참여한 개막식이 개최되어 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경기는 미국의 빠른 선제골로 흐름이 결정됐다. 전반 7분 크리스천 풀리식이 개인기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후 웨스턴 매케니에게 패스했고, 매케니의 중원 연결 패스가 파라과이 미드필더 다미안 보바디야의 발에 맞아 자책골이 되었다. 이는 2026 월드컵 역사상 첫 번째 자책골으로 기록되었다. 미국은 이후 풀리식이 주도하는 왼쪽 측면 공략을 중심으로 파라과이를 집요하게 압박하며 공세를 이어나갔다.
미국의 진정한 우위는 폴라린 발로건의 멀티골로 확실해졌다. 후반 31분 풀리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내준 컷백 패스를 발로건이 골문 정면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2-0으로 확대했다. 발로건은 3분 전 같은 지역에서 왼발슛으로 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된 아쉬움을 즉시 만회한 것이었다. 전반 50분에는 발로건이 말리크 틀먼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더 제치고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3-0을 만들어 경기의 승부를 완전히 기울였다. 발로건의 두 골은 2026 월드컵 첫 멀티골의 역사를 장식하게 되었다.
후반 시작 후 미국이 풀리식을 교체하며 세바스천 버홀터를 투입한 가운데, 파라과이는 자책골을 기록한 보바디야를 교체하고 마우리시오를 내보내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파라과이는 후반 28분 골키퍼의 롱킹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훌리오 세사르 엔시소의 패스를 받은 마우리시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만회골을 터트려 1-3으로 줄였다. 하지만 이것이 파라과이가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득점이었다. 미국은 파라과이의 수비 뒤 공간을 노린 공격으로 계속 위협을 가했고, 후반 53분 조반니 레이나의 추가골로 4-1의 최종 스코어를 만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승리는 2026 월드컵 공동개최국들의 첫 경기 성적에서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전날 A조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었고, 같은 날 B조 캐나다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1-1로 비긴 데 이어 미국의 승리로 세 공동개최국이 1차전을 무패로 마쳤다. 특히 미국은 공격 포인트인 풀리식의 활약과 발로건의 멀티골로 대회 초반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미국과 파라과이는 월드컵 무대에서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96년 만의 재대결이었으며, 당시 미국은 버트 파테노드의 월드컵 역사상 첫 해트트릭으로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