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이탈리아 국빈만찬서 한-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이탈리아 국빈방문 중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해 한-이 관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격상을 강조하고 이탈리아의 최고등급 훈장인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을 수여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탈리아 국빈방문 중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해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이번 만찬은 양국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자리로,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142년간 이어온 양국의 우정과 협력의 역사를 조명하며 미래 협력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전쟁의 상처를 딛고 발전을 이룬 한국과 이탈리아는 평화와 협력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양국의 공통된 역사적 경험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이 관계의 발전 현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은 1884년 수교 이후 142년에 걸쳐 꾸준히 발전해왔다"고 언급한 그는 "양국 간 교역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 협력을 넘어 기술과 혁신 분야로의 협력 확대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양국 관계가 전통적 우호 관계를 넘어 미래 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날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간 관계 업그레이드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마타렐라 대통령의 신년 연설을 인용하며 평화의 가치를 역설했다. "마타렐라 대통령께서는 지난해 신년 연설에서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용기 있는 선택과 행동의 결과'라고 말씀하셨다"고 언급한 후, 이를 토대로 "우리의 공통 가치와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양국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양국이 국제 질서의 안정과 평화 유지라는 공동의 책임을 함께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알라 노스트라 아미치찌아(우리의 우정을 위하여)"라는 이탈리아어를 사용해 양국의 우정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이탈리아 공화국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을 수여받았다. 이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해외 정부로부터 받은 첫 훈장으로, 외교적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은 1951년 3월 3일 법률에 의해 제정된 이탈리아의 최고등급 훈장으로, 과학, 예술, 경제, 공직수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권 신장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자국인이나 국가원수급 외국인에게만 수여된다. 이 훈장은 찰스 3세 영국 국왕,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불가리아 대통령, 필리프 벨기에 국왕 등 세계의 주요 지도자들이 받은 명예로운 훈장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훈장을 받은 배경을 설명하며 "이번 훈장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호 관계를 증진한 이 대통령의 기여를 평가하고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명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탈리아 정부가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양국 관계 격상을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조치다. 이번 국빈방문과 훈장 수여는 한-이 관계가 역사적 우호 관계를 넘어 전략적 동반자로서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의미 있는 신호다. 앞으로 양국은 경제, 기술,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