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내 갈등 심화, 지도부 총사퇴 vs 투표부족 사태 책임 논쟁
국민의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당내 70~80% 이상의 의원들이 장동혁 대표 사퇴에 공감하고 있다며 지도부 전원의 즉시 사퇴를 주장했다. 반면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를 비판했고, 장동혁 대표는 투표 부족 사태 해결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 선거 참패에 따른 지도부 책임 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70~80% 이상의 의원들이 장동혁 대표의 사퇴에 공감하고 있다며, 지도부 전원의 즉각적인 사퇴를 주장했다. 우 위원은 "지도부가 이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현 지도부의 조속한 물러남이 당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우재준 위원의 사퇴 제안은 실질적인 시간 확보 논리에 기반하고 있다. 현 지도부의 임기가 내년 8월까지 남아있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2월까지 공천을 완료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현 지도부가 남아있으면 차기 지도부는 6개월밖에 준비 시간이 없다"며 "인재 발굴, 정책 개발, 조직 정비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통해 권위를 얻어야 당을 결집시키고 총선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우 위원은 "만약 장동혁 대표가 잘했다고 생각한다면 재출마를 해서 전당대회에서 평가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광한 최고위원은 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우재준 위원의 제안을 "철없는 소리"라고 비판했으며, 비공개 회의에서는 더욱 심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재준 위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조광한 위원이 "어린 놈의 베이비" 같은 나이를 폄하하는 표현을 썼다고 주장했다. 조광한 위원은 이후 언론에 "어린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해명했으나, 우 위원은 이러한 나이에 기반한 무시의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지금 2030 세대의 분노가 심한 상황에서 당이 소통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데, 나이로 누군가를 무시하는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와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110명의 의원들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도부 책임 문제보다 투표 관리 체계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 인정보다는 기술적·행정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다른 최고위원들은 대부분 침묵으로 일관했으며, 카메라에 비친 화면에서도 고개를 숙이고 눈을 마주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당내 갈등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당내 70~80% 이상의 의원들이 장동혁 대표 사퇴에 공감하고 있다는 우재준 위원의 발언은 지도부의 리더십에 대한 광범위한 의문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사퇴의 이유와 시점, 향후 조직 체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재준 위원은 지도부의 즉각적 사퇴와 비상대위 체제 구성을 통해 신임 지도부가 충분한 준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일각에서는 청년최고위원 자리를 보궐로 채워 지도부 구성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당내 갈등은 총선까지 남은 시간 동안 당의 결집력과 선거 준비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