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경기, 평일 오전 응원전…직장인들 연차·반차 동원
2026년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평일 오전 11시에 예정되면서 서울 광화문광장과 여의도 등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전이 열렸다. 직장인들이 연차와 반차를 활용해 응원전에 참여했으며, 기업들도 점심시간을 앞당기는 등 일정을 조정하며 월드컵 열기에 동참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평일 오전 11시에 예정되면서 직장인들이 대거 응원전에 참여하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연차와 반차를 활용한 직장인들이 속속 모여들어 월드컵 응원의 열기를 뿜어냈다. 이번 조별리그 3경기가 모두 평일 오전 시간대에 편성되면서 국민들의 업무 일정과 응원 열정이 충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오전 9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에는 약 500여 명이 모여 있었다. 대한축구협회와 KT, 붉은악마는 최대 6천 명이 광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광장은 총 6개 구획으로 구분되어 대형 전광판과 각종 이벤트 부스가 설치되었다. 오전 7시부터 준비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곳곳에서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부스와 온열환자 쉼터, 무료 생수 배급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응원전에 참여한 직장인들은 대부분 연차나 반차를 활용했다. 태극기 페이스페인팅을 한 김민지(30), 성중훈(32), 서영신(37) 씨는 "직장인인데 함께 연차를 썼다"며 웃음을 지었다. 서 씨는 "거리 응원전이 처음이라 설렌다"며 "축구협회 분위기가 어떻든 월드컵을 워낙 좋아한다. 오늘 제일 중요한 첫 경기이니까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차를 사용한 우 모(35) 씨는 "오후에 다시 회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광화문 CCTV를 보니 벌써 온 사람들이 있어서 얼른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선수의 팬이라고 밝힌 김용익(37) 씨는 "매번 애국심 때문에 거리 응원에 나온다"며 경기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업들도 이번 월드컵 응원에 발맞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증권가가 밀집한 서울 여의도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여의도 응원전' 무대를 별도로 설치했으며, 자체 추산 300~400명이 모여 있고 최대 1천200명 운집이 예상된다. 기업 상당수가 오전 11시 경기 시작에 맞춰 점심시간을 앞당기고 있어 셔츠나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이 응원전에 참여하는 진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월드컵 응원에 대한 국민적 열정이 업무 일정보다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응원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준비도 갖춰졌다. 양산을 편 팬들과 함께 온열환자 쉼터와 무료 생수 배급 자원봉사자들이 광장 곳곳에 배치되어 응원객들을 지원하고 있다. 특별 초청된 아이돌그룹 코르티스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어 음악과 응원이 결합된 축제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드컵 응원전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국민들의 일상과 업무 일정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회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