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2026 월드컵 첫 승점 사냥…체코전 고지대 악재 극복 관건
홍명보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월드컵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한다. FIFA 랭킹 25위인 한국이 40위 체코보다 유리하지만, 체코의 높이를 이용한 공격과 고지대 환경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의 체코로, 한국이 25위로 15계단 앞서 있어 유리한 입지에 있다. 다만 체코는 유럽의 강호로서 신체 조건과 투쟁심이 뛰어나고 개별 기량도 우수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홍명보호는 이 경기를 통해 조별리그 상위 진출과 유리한 16강 대진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조 3위까지도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해졌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배치됐으며,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체코전은 향후 조 순위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특히 같은 조의 멕시코가 이미 남아공을 2-0으로 격파하며 승점 3점을 챙긴 상황에서, 한국도 반드시 첫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압박감이 존재한다.
체코는 기술보다는 체격과 투쟁심을 바탕으로 한 팀 플레이를 특징으로 한다. 특히 키 190센티미터 이상의 선수가 무려 10명에 달하며, 세트피스와 크로스를 활용한 고공 공격을 주요 전술로 삼는다. 공격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 소속 파트리크 시크와 프랑스 리그 리옹 소속 파벨 슐츠 같은 개인기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방심할 수 없다. 홍명보호는 스리백 수비 진형을 구축해 '철기둥' 김민재(뮌헨)를 중심으로 고공 볼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풍부한 개인기와 빠른 측면 공격이 체코의 높이를 이용한 공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호의 공격 포메이션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을 선봉에 배치하고, 황희찬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좌우 측면을 담당하는 구도가 유력하다. 손흥민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경기에 임하게 된다. 그는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월드컵 무대에서 3골을 기록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추가 득점을 올리면 한국인 월드컵 통산 득점 단독 1위에 올라서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적 영광을 넘어 한국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순간이 될 것이다. 측면 공격수들의 빠른 크로스와 손흥민의 침투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면 체코의 높은 수비라인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고지대 환경과 기후 변화는 이번 경기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과달라하라는 해발 약 1570미터의 고지대로, 기압이 낮아 공이 일반 구장보다 빠르게 날아가고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크다. 경기 시작 시간인 현지시간 11일 오후 8시에는 0.2밀리미터의 비가 흩뿌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젖은 그라운드는 지면과 공의 마찰을 줄여 패스 속도를 빠르게 만들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정확한 패스 플레이보다는 빠른 측면 공격이나 롱볼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홍명보호는 훈련을 통해 고지대 환경에 최대한 적응하고, 악천후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방안을 미리 준비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환경 변수를 극복하는 것이 첫 승리를 거두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