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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재벌 가문 투자사들 우주산업에 집중

스페이스X 상장을 계기로 초부호 가문의 투자회사들이 우주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 투자자들은 우주탐사보다는 위성통신, 발사 인프라, 국방 등 실질적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우주산업을 장기 수익 창출 기회로 평가하고 있다.

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재벌 가문 투자사들 우주산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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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역사적 상장을 앞두고 초부호들의 개인 투자회사인 패밀리오피스들이 우주산업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베이 전 회장 제프 스콜과 자동차부품 업체 오토존의 피트 하이드 등 억만장자들의 투자회사들이 스페이스X 상장으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 투자자들은 엘론 머스크의 이름이 붙지 않은 다른 우주 관련 기업들에서도 기회를 발견하고 있다. 특히 패밀리오피스 투자자들은 우주탐사의 화려한 전망보다는 인프라와 국방 투자 관점에서 우주 스타트업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화장품 재벌 출신으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변신한 게리 로더는 특수목적회사(SPV)와 두 개의 벤처펀드를 통해 스페이스X에 투자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기술의 강점에 끌렸으며, 우주 관광의 전망보다는 통신 인프라로서의 가치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로더의 초기 투자 경력이 주로 통신 부문에 집중했던 만큼, 1990년대 초 위성통신 세미나에 참석한 경험이 그의 투자 철학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우주산업을 단순한 모험이 아닌 중요한 통신 수단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점이 장기적 수익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2024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한 투자자 제이슨 블랭크는 우주산업의 '곡괭이와 삽', 즉 미션 크리티컬 하드웨어와 데이터 네트워크 같은 기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블랭크는 공개시장이 로켓 발사 횟수와 비행 개발 비용 같은 요소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영구적 자본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우주산업의 서사가 이미 크게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이는 패밀리오피스들이 단순한 기술 혁신보다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과 수익성 있는 인프라에 투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로빈 로버의 인피니타스 캐피탈은 2025년 초 이차 공모를 통해 스페이스X에 투자했다. 로버는 머스크의 실적과 스타링크의 성공을 투자 근거로 제시했으며, 현재 예상되는 1조 75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 대비 평가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흥미롭게도 로버는 상장 전 적절한 할인된 가격에 매수 의사를 보인 구매자가 있었다면 일부 지분을 매각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락업 기간 만료 후 할인된 가격에 일부 지분을 매각해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하고 나머지 지분의 향후 성과를 지켜보는 전략을 고려 중이다. 이는 패밀리오피스의 현실적이고 유연한 투자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다.

향후 로버는 독일의 발사 서비스 제공업체인 이사르 에어로스페이스 같은 유럽 우주기업에 더 많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스페이스X 출신 창립 파트너를 포함하는 알파인 스페이스 벤처스의 새로운 펀드 참여도 고려 중이다. 그가 유럽 우주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유럽 주권'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패밀리오피스들이 단순히 기술 선도 기업이 아닌 지정학적 다양성과 국가 전략의 중요성을 고려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드머럴티 파트너스의 존 커틀러에 따르면, 우주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그리 오래전만 해도 인기가 없었다. 미국 해군에서 10년간 근무한 후 1980년대 초 항공우주 및 국방 분야 투자 은행가로 변신한 커틀러는 1992년 워서스타인 펠라 앤드 코에서 나와 자신의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상사인 브루스 워서스타인은 냉전이 끝났다며 커틀러의 결정을 비판했지만, 30년이 넘은 지금 우주산업은 국방과 인프라의 핵심 영역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패밀리오피스들이 얼마나 전략적이고 선견지명 있는 투자 결정을 내려왔는지 보여주는 사례이며, 우주산업이 단순한 투기 대상이 아닌 미래 경제의 중요한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음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