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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205% 폭증…6월 열흘 만에 111억달러 기록

6월 1~10일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110억6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5.8% 급증해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폭증이 주요 원인이며, 전체 수출도 286억달러로 85.9% 증가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반도체 수출 205% 폭증…6월 열흘 만에 111억달러 기록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인공지능 시대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6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110억6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5.8% 급증했다. 불과 열흘 만에 110억달러를 넘는 반도체를 해외에 판매한 것으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는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D램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전체 수출 시장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6월 1~10일 전체 수출액은 28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9% 증가해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4월의 252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7%로 1년 전보다 15.1%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은 한국 수출의 구조 변화를 의미한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하루평균 수출액도 40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했으며, 이는 수출 호황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추세임을 시사한다.

반도체 외 주요 산업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수출 전반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석유제품 수출이 68.7%, 선박이 52.0%, 철강제품이 39.1%, 승용차가 25.4% 각각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이 259.4% 급증했다는 것으로, 이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효과가 반도체뿐 아니라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시대에 필요한 서버, 저장장치, 냉각 시스템 등 다양한 부품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한국의 첨단 제조업 전반이 수혜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수출 대상국별로도 수출 증가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중국 수출이 101.4% 늘어난 61억8400만달러를 기록했고, 미국(54.4%), 베트남(102.9%), 유럽연합(46.0%), 대만(134.0%)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도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대만으로의 수출이 134% 증가한 것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한국의 위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의 47.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수출의 지역적 다양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누적 수출 성과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423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무역수지도 107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수출 주도 성장이 견실하게 진행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수치로 명확히 드러나고 있으며, 향후 반도체와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경제 회복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