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적절한 인사로 미국 정보수집 권한 공백 위기 초래
트럼프 대통령이 경험 부족한 빌 펄테를 국가정보국장으로 지명하자, 민주당이 해외정보감시법 갱신을 거부하면서 미국의 정보수집 권한이 6월 12일 만료될 위기에 처했다. 양당 모두 상임 국장 임명을 촉구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정보국(DNI) 상임 국장으로 경험 부족한 빌 펄테 연방주택금융청장을 지명하면서 미국의 핵심 감시 권한이 만료될 위기에 처했다. 의회의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시 상임 국장을 임명해 달라고 촉구했지만, 트럼프는 이를 거부하고 펄테에 대한 입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교착 상태는 6월 12일 만료 예정인 해외정보감시법(FISA) 702조의 갱신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미국 정부의 해외 정보수집 능력을 크게 제한할 수 있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FISA 702조의 갱신 절차와 국장 인사가 얽혀 있다는 점이다. FISA 702조는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의 주요 정보기관들이 해외의 외국인 통신을 영장 없이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이는 테러 방지와 국가 안보를 위한 중요한 도구로, 양당 모두 이를 갱신하기를 원하고 있다. 실제로 공화당과 민주당은 최근 타협안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과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왔다. 그러나 민주당이 펄테 인사에 대한 우려로 인해 지지를 철회하면서 법안 통과가 불확실해졌다.
펄테는 주택금융 규제 담당자로, 국가정보국장이라는 직책에 필요한 정보보안 경험이 거의 없다. 상원 정보위원회의 최고 민주당 의원인 마크 워너 버지니아 상원의원은 펄테의 임명을 '활성화된 수류탄'에 비유하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워너 의원은 감시법의 단기 연장을 지지하기 위한 조건으로 국가정보국 부국장인 에런 루카스가 그 기간 동안 대리 지도자로 활동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공화당 지도부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상원 정보위원회 의장 톰 코튼 의원과 상원 사법위원회 의장 척 그래슬리 의원은 행정부에 대한 서한에서 정보수집 도구가 만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으며, 외교 정보수집에서 상당한 공백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수요일 트럼프는 감시법의 단기 연장을 요청하면서 '상임 국장 선임과 확인에 시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금요일에는 국장 직책을 위해 5명의 후보를 면접 중이며, 모두 국가안보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가능한 대안 중 한 명은 캐나다 주재 미국 대사이자 전 하원 정보위원회 의장인 피트 호크스트라다. 백악관이 호크스트라에게 이 직책에 대해 접근했으며, 대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번 주 트럼프를 만나 FISA 교착 상태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직책은 중요하며 '매우 자격 있는 인물'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은 미국의 국가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감시법이 만료되면 월드컵 경기가 전국 도시에서 열리고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가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해외 정보수집 능력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 상원 다수당 지도자 존 투네 상원의원은 공화당 지도부가 백악관에 법안 통과를 위해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다'고 밝혔으며, '백악관이 그것이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FISA를 갱신하기 위해서는 트럼프의 선택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며, 이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 교착 상태의 해결은 미국의 정보보안 능력과 국가안보에 직결되어 있다. 펄테의 임명에 대한 민주당의 거부와 트럼프의 고집이 계속되면, 6월 12일 이후 미국 정보기관들은 해외에서의 통신 수집 권한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적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의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빠른 시일 내에 양당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적절한 인사를 단행하고 FISA를 갱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