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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변인 이지은 사퇴

더불어민주당 이지은 대변인이 이재명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는 발언 논란으로 대변인직 사퇴를 결단했다. 자신의 '부족한 전달력'이 당에 부담을 줬다며 책임을 인정하고, 당원으로 돌아가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지은 대변인이 이재명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는 발언 논란으로 결국 대변인직 사퇴를 결단했다. 이 대변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 의사를 공식 표명하며 "제 진의조차 국민께 온전히 도달케 못하는 부족한 전달력이라면, 집권여당의 대변인이라는 직을 계속 맡아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6·3지방선거 결과를 논의하던 중 논란이 된 발언 이후 사흘 만에 내린 결정이다.

이지은 대변인의 논란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 촉발됐다. 그는 당시 "저는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옛날에는 대통령이 (후보를) 다 픽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저는 윤석열 때부터 정치를 했다"며 "우리가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이 누구 찍어서 당대표 시키고 엄청 욕을 했는데,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시는 건가, 설마,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현 정부의 당대표 인선 과정을 과거 보수 정권의 관행과 비교하면서 야당의 비판 논리를 정부 쪽에 적용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즉시 논쟁의 대상이 됐다.

사퇴 발표에서 이 대변인은 자신의 발언 의도를 해명하면서도 표현의 부적절함을 인정했다. "우리가 그토록 비판했던 과거 정권의 당대표 찍어내기나 밀실 낙점 같은 구태 정치가 우리 정부에서는 일어날 리 없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그래서 '우리가 윤석열을 그렇게 욕했는데 우리 대통령이 그렇게 하신다고? 설마 그럴 리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굳이 비유의 대상에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올릴 필요는 없었다"며 "진의가 무엇이든 간에 그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당에 부담을 줬다면 그것 자체로 대변인으로서 역량 부족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고 자책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대통령의 그 넓은 품과 진정성을 특정인 픽이라는 정파적 문구로 호도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대통령을 위험에 빠뜨리는 주장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런데도 제 언어의 정제됨이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이는 자신의 발언이 의도치 않게 정부를 공격하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변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신의 표현 능력 사이의 괴리를 깨달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지은 대변인은 "민주당의 대변인으로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동시에 늘 두려웠다"며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더 깊이 배우고 성찰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는 단순한 사퇴 선언을 넘어 정치 활동 자체에 대한 성찰의 자세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여당 대변인의 발언이 정부 정책에 미치는 파급력을 고려할 때, 신중함과 정확한 전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