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상장 절차 착수, AI 기업 IPO 경쟁 본격화
오픈AI가 SEC에 IPO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하며 올해 가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앤트로픽 등 경쟁사들의 빠른 추격 속에서 AI 기업들의 상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오픈AI는 막대한 자금 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상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가을 상장을 목표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과 상장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생성형 AI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오픈AI는 공식 성명을 통해 상장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을 명시하면서도 조기 상장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회사는 "아직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비상장 기업으로서 더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남아 있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복잡한 상충 관계가 있는 만큼 조기 상장이 최선이라고 판단되면 그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여 상장에 대한 진지한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또한 상장 수주 전 임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주식 공개매각(텐더 세일)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의 상장 움직임은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온 결정으로 분석된다.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오픈AI보다 먼저 지난 1일 IPO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최근 완료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9650억달러(약 1325조원)로 평가받으면서 처음으로 오픈AI를 넘어섰다. 이는 오픈AI의 지난 3월 기업가치 8520억달러(약 1170조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AI 시장에서 경쟁 구도가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오는 12일 기업가치 1조8000억달러를 목표로 상장할 예정으로, AI와 우주산업 분야의 거대 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오픈AI의 재정 상황은 상당히 견고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지난 3월 투자자들로부터 1220억달러(약 167조원)를 조달했으며, 2030년까지 AI 인프라에 약 6000억달러(약 824조원)를 투자할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스페이스X의 IPO를 통한 750억달러(약 103조원) 조달 계획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막대한 자금 조달 능력은 오픈AI가 AI 시장에서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그러나 오픈AI는 현재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2022년 말 챗GPT 출시로 생성형 AI 붐을 촉발한 오픈AI였지만, 내부적으로 정한 매출 목표와 이용자 성장 목표를 일부 달성하지 못했다. 이어 핵심 임원 이탈도 잇따랐으며, 기업 고객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포함한 다른 경쟁자들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어, 오픈AI가 시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와 기술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오픈AI의 상장 추진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