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서울대 방문, AI 시대 활용 촉구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서울대를 방문해 AI 시대의 기회와 활용을 강조했다. 황 CEO는 AI 기술이 로봇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한국이 AI 팩토리 구축에 최적의 국가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8일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황 CEO는 서울대 관악캠퍼스 해동첨단공학관에서 열린 '빌드 어 클로' 행사에 참석해 약 200명의 학생들 앞에서 AI 기술의 중요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서울대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AI 에이전트 체험 프로그램으로, 엔비디아 임직원과 서울대 연구진이 함께 참여했다.
황 CEO는 자신의 세대와 현재 학생 세대를 비교하며 AI 시대의 기회를 강조했다. 그는 "내가 졸업할 때는 컴퓨터가 등장하고 있었다"며 "여러분은 AI가 세상을 바꾸는 시기에 졸업한다. 이 세상을 새롭게 디자인할 기회를 쥔 점에서 우리는 비슷한 시대를 산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컴퓨터 시대를 두려워하지 않았듯, AI를 모든 곳에서 배우고 활용하라"고 당부하며 AI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황 CEO는 AI 기술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 혁신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I는 사용할 때마다 점점 더 똑똑해진다"며 "결국 AI는 모든 모터와 센서에 연결되는 법까지 이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 우리는 AI 에이전트를 갖춘 로봇을 가지게 됐으며, 모든 AI에게는 젊고 유능한 기계공학자를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로봇 산업 분야에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국내 기업들과 추진 중인 AI 팩토리 구축 사업도 소개했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AI 토큰과 서비스를 대량 생산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의미한다. 황 CEO는 "AI 팩토리는 미래 로봇을 위한 데이터센터"라고 정의하며 "우리가 꿈꾸는 로봇을 실제로 만들기 위해선 기계공학, 제조업, 전자공학, AI, 클라우드 등 역량이 모두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이 모든 걸 갖춘 놀라운 나라"라고 평가하며 한국의 산업 기반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황 CEO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학생들과 즐거운 상호작용을 나눴다. 행사 중 학생들이 "K-젠슨"이라고 부르자 그는 "나를 K-젠슨이라고 불러달라"며 "아내에게 '집을 나올 때는 그냥 젠슨이었는데 이젠 K-젠슨이 됐다'라고 말해야겠다"고 유머러스하게 응했다. 이는 한류 문화의 영향력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번 방문은 엔비디아의 한국 내 활동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황 CEO의 딸이자 엔비디아 수석이사인 매디슨 황이 지난 4월 서울대를 방문한 지 41일 만의 재방문이다. 엔비디아가 서울대를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배경에는 로보틱스 분야에서 서울대 연구진의 우수한 학술 성과가 있다. 박종우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서울대에는 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자랑하는 연구자가 많다"며 "학계는 물론 산업계와도 전방위적으로 협력한다면 로보틱스 산업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의 로봇 기술 경쟁력과 엔비디아의 AI 기술이 만날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