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한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LG·서울대·현대차·네이버 순방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8일 LG·서울대·현대차·네이버 등을 순방하며 AI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로봇,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한국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과 대학, 스타트업을 집중 방문하며 인공지능(AI)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 CEO는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을 차례로 방문하며 각 기관과 면담을 진행한다. 이는 엔비디아가 한국 시장에서의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정부, 기업, 학계, 스타트업 전반에 걸쳐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일정이다.
LG그룹과의 협력은 로봇 제조,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인수한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계열사 로보스타를 활용해 산업 현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애지봇에 지분 투자를 통해 기술 협력의 발판도 마련한 상태다. LG전자의 냉각 솔루션과 냉난방공조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도 양사 협력의 주요 접점이 될 전망이며, LG AI연구원,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도 AI모델, 부품, 클라우드 등 각자의 영역에서 엔비디아와의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 방문에서는 AI 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를 둘러보며 로봇 제어 기술을 포함한 피지컬 AI 분야 협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탐색할 예정이다. 황 CEO는 단순 시설 참관에 그치지 않고 재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 교수진이 자리를 함께하며 주요 연구 성과를 시연할 계획으로, 학계와 민간 기업 간 기술 협력의 구체적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에서는 정의선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사업화 방안과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블랙웰 GPU 5만 장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의 AI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국내 피지컬 AI 분야에 양사가 30억 달러를 공동 투자하기로 한 상태다. 이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AI와 로봇 기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반영한다.
네이버 제2사옥인 1784 방문에서는 소버린 AI와 클라우드, 로봇·디지털트윈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로보틱스·공간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AI·딥테크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1784 사옥은 로봇과 디지털트윈, 5G 특화망 등 미래 기술이 집약된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 방문을 통해 엔비디아는 한국의 플랫폼 기업이 보유한 AI 기술 역량과 협력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이날 저녁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업스테이지 등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에 앞서 오후 6시50분께 간단한 소감을 밝히고 질의응답에 응할 계획이며, 이 자리에서는 생성형 AI, 소버린 AI, AI 반도체 인프라, 글로벌 진출, 스타트업 생태계 협력 등이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CEO는 이날 저녁 늦게 또는 9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 방한은 엔비디아가 한국을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