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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기업인 출신 한성숙을 총리 후보로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의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정치인 총리 대신 현장·실무형 기업인을 선택한 것은 6·3 지방선거 이후 민생과 경제 중심의 국정 운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성숙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청와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 후보자를 발탁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 실장은 "중기부 장관으로서 속도와 성과, 현장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왔다"며 "민간에서 쌓아온 혁신 마인드와 개혁 의지, 상생의 철학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 후보자의 실무 능력을 높이 본 인사라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정치인 출신의 강훈식 비서실장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을 두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기업인 출신인 한 후보자를 선택했으며, 이는 '파격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문재인 정부의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와 이재명 정부의 김민석 총리까지 민주당 정부의 총리직은 주로 여권 중진 정치인이 맡아왔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정치 경험이 풍부한 인사 대신 실무형 기업인을 선택한 것은 정책 기조의 변화를 시사한다.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가 6·3 지방선거 이후 국정 쇄신의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도 영향이 있어 보인다"며 "정치인을 총리로 안 쓰려고 했던 것 같다. 중도실용과 경제, 인공지능 대도약 등을 내세워 정치 색깔을 확 빼버리려고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권 관계자도 "대통령이 막판까지 고심을 엄청 한 것 같다"며 "기업인 출신 한 후보자를 통해 민생에 집중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쇄신 이미지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정 2년차를 맞아 민생과 경제 중심의 국정 운영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훈식 비서실장이 총리로 발탁되지 않은 이유는 청와대의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땅한 후임 비서실장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 대통령의 총리 제안을 초기에 완강히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 측 관계자는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23대 총선 출마를 위해 내년 하반기쯤 장관직을 내려놓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성숙 후보자의 총리 인사청문회에서는 다주택 처분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장관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등 주택 4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족 공동소유인 경기도 양평군 단독주택을 제외하고 모두 처분하겠다고 지난 2월 밝혔다. 강 실장은 "한 후보자의 청문 과정에서 자세한 소명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는 총리 인선을 시작으로 정부 개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 후보자의 후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명을 시작으로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3~4개 부처 개각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민정수석 등 일부 수석·비서관급 교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강 실장은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민심도, 그 민심에 대한 고민도 저희로서는 상당하다"고 밝혀 정부의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