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엔비디아 CEO, 잠실야구장서 시구…두산과 AI 협력 논의
엔비디아 황 CEO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시구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의 만남에서 AI 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했으며,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알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시구에 나섰다. 지난 5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황 CEO는 이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경영진은 야구를 매개로 양사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잠실야구장 중앙 출입구에서 박정원 회장의 환영을 받았다. 두산 측은 "우리의 파트너십은 여기서 시작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설치해 황 CEO의 방문을 축하했다. 박 회장은 2층 접견 장소로 황 CEO를 안내해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황 CEO의 배우자인 로리 황과 장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함께했다. 두산 측에서도 박 회장의 장남인 박상수 두산밥캣 글로벌비즈니스 전략팀장과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환담 중 양사는 피지컬 AI를 비롯한 AI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산의 전자 사업부문은 엔비디아에 AI 가속기의 핵심 소재인 하이엔드 동박적층판(CCL)을 공급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가 새로운 사업 분야로 추진 중인 피지컬 AI 영역의 핵심 협력사로 평가받고 있어 양사의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다. 황 CEO의 방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의 주가도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박정원 회장은 환담을 마친 후 황 CEO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 두산의 기업 정신을 상징하는 조형물인 '두산일두'와 엔비디아 창립연도를 의미하는 93번이 새겨진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선물한 것이다. 두산일두(斗山一斗)는 "한 말(斗) 한 말 차근차근 쌓아 올려 산(山)처럼 크게 성장하라"는 두산그룹의 창업 정신과 기업 철학을 담은 상징물이다. 두산 관계자는 "양사의 파트너십이 산처럼 커지기를 기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황 CEO는 93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했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 창립연도를 의미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시타자로 나섰다. 이날 경기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두산베어스 경기였다. 시구와 시타를 마친 두 경영진은 서로 끌어안으며 우호적인 관계를 표현했다. 황 CEO의 한국 방문은 엔비디아와 두산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으며, 향후 AI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