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내년 신제품 4종 공개하며 한국 AI 연구센터 설립 추진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한국 방문을 통해 차세대 AI 슈퍼컴퓨터, CPU, AI PC, 자율주행 프로세서 등 4가지 신제품을 공개했으며, 한국 내 AI 연구센터를 서울에 설립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한국의 반도체 제조사와 기술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AI 생태계 확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다.
엔비디아가 한국 방문을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 슈퍼컴퓨터와 CPU, AI PC, 자율주행 프로세서 등 내년 출시 예정인 신제품 4종을 공개하며 한국 반도체 업계와의 협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월 5일 서울에서 열린 주요 기업 임원진과의 만찬에서 "한국을 위한 큰 선물은 4개의 새로운 사업을 가져왔다는 것"이라며 이번 방한의 의의를 강조했다. 황 CEO가 선보인 신제품들은 엔비디아의 AI 기술 로드맵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각각 한국의 반도체 제조사와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CEO가 강조한 4가지 신제품은 차세대 AI 슈퍼컴퓨터 플랫폼인 '베라 루빈', 신규 CPU '베라',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 자율주행차와 로봇용 프로세서 '토르' 등이다. 특히 베라 루빈은 대규모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활용하는 설계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같은 한국 메모리 제조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베라 루빈은 많은 양의 HBM을 사용할 것"이라며 한국 메모리 업체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직접 언급했다. 이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에서 얼마나 중추적인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네 가지 제품군은 데이터센터부터 개인용 컴퓨터, 자율주행 및 로봇 분야까지 AI 생태계의 전반적인 확대를 의미하며, 한국 기업들이 이러한 전개 과정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욱 주목할 점은 엔비디아가 한국 내 AI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발표다. 황 CEO는 "한국 내 AI 연구 엔지니어, 로봇 공학, 연구를 위한 매우 뛰어난 연구 센터도 구축 중"이라며 "AI 연구원이나 엔지니어를 아신다면, 영상으로 연락해 일하러 오라고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CEO는 구체적인 위치에 대해 "어디에 지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울인 것 같다"며 "서울은 큰 도시"라고 언급하여 한국의 수도에 연구센터가 설립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한국을 단순한 부품 공급처가 아닌 AI 기술 연구 및 개발의 중요한 거점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AI 연구센터의 설립은 한국의 우수한 인재를 직접 확보하고,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한국의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는 "현대차와 로봇 분야에서 큰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SK하이닉스와 삼성, LG, 네이버 등도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들이 모두 호황을 누리고 있어 축하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엔비디아가 한국의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기업들을 자신의 생태계에서 필수적인 파트너로 보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현대자동차와의 로봇 분야 협력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및 로봇 기술이 한국의 자동차 산업과 어떻게 결합될 것인지를 예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공급을 통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LG는 디스플레이 및 AI 기기 관련 기술을 통해, 네이버는 AI 서비스 및 연구 역량을 통해 각각 엔비디아의 생태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CEO의 한국 방문은 단순한 기업 임원진과의 만남을 넘어 엔비디아의 글로벌 AI 전략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방한 기간 그는 6월 7일 NC게임즈의 김택진 대표와 회동하고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서며, 8일에는 LG그룹 사옥 방문과 서울대 AI연구원·로보틱스 연구소 방문, 현대자동차 양재 본사에서 정의선 회장과의 면담 등 다채로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일정들은 엔비디아가 한국의 대형 기업뿐만 아니라 게임, 학계,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 관계를 확대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결국 엔비디아의 신제품 4종과 AI 연구센터 설립 계획은 한국을 AI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삼으려는 엔비디아의 명확한 전략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는 한국 반도체 및 기술 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