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시위에 휘말린 연예인들…SNS 선결제 요구 논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잠실 일대 시위가 이어지면서, 과거 정치 집회를 지원했던 아이유 등 연예인들의 SNS에 현재 시위 참가자들을 위한 음식·음료 선결제 요청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개인의 선행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연예인들의 사회공헌 활동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서울 잠실 일대의 선거 관련 시위와 맞물려 뜻밖의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 누리꾼들이 아이유의 소셜미디어(SNS)를 찾아가 시위 참가자들을 위한 음식과 음료 지원을 요청하는 댓글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아이유가 정치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음식과 음료를 선결제했던 사례가 재조명되면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아이우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창을 캡처한 이미지가 확산했다. 해당 댓글에는 "잠실에 스타벅스 선결제 해주세요", "사람들 많이 모였는데 커피 좀 부탁드린다", "탄핵 집회 때처럼 해달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러한 요청은 아이유가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팬들을 위해 음료와 식사, 간식 등을 선결제했던 사례가 알려지면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아이유의 선결제 후원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고 많은 누리꾼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이와 유사한 현상은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 탄핵 집회 참가자들을 응원하거나 선결제에 동참했던 배우 이동욱과 그룹 소녀시대 멤버 유리의 SNS에도 관련된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연예인도 아이유와 마찬가지로 과거 특정 정치 집회에서 참가자들을 지원했던 경력이 있어 같은 맥락의 요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에서는 이 논란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과거 특정 집회 참가자들을 지원했던 만큼 이번 시위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개인의 선행을 정치적 논란과 연결하거나 연예인에게 특정 입장 표명을 강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연예인의 자발적인 기부나 후원 활동이 정치적 해석의 대상이 되면서 오히려 사회공헌 활동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6·3 지방선거 당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있다. 당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후 일부 시민들이 재선거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잠실 일대에서 시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5일 이 사건의 선거 관리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선거 관리 과정에서의 심각한 실패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연예인의 사회공헌 활동이 정치적 맥락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개인의 자발적인 선행이 특정 정치 입장으로 읽혀지거나 정치적 기준의 일관성을 요구받게 되는 현상은 향후 연예인들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