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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정당 궤멸적 참패…6·3 지방선거서 양당 독주 체제 심화

6월 3일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진보당, 정의당, 개혁신당 등 소수정당들이 극저조한 득표율로 참패했으며, 이는 한국 정치의 양당 독주 체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6월 3일 치러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진보당, 정의당, 개혁신당 등 소수정당들이 극히 제한적인 성과만 거두면서 한국 정치의 양극화 심화 현상이 뚜렷이 드러났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거대 양당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소수정당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혀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를 양당 체제의 공고화와 제3정당 진출의 구조적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진보당의 경우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가 모두 한 자릿수 이하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종욱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3%대의 득표율을 얻었고, 백승재 전북지사 후보는 1.7%에 그쳤으며, 홍성규 경기지사 후보는 0.68%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진보당이 출마시킨 기초단체장 12명 중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으며, 울산 동구청장 후보인 박문옥은 41.87%의 득표율을 기록했음에도 국민의힘 후보의 44.07%에 밀려 낙선했다. 다만 광역의원 7명과 기초의원 34명을 당선시키는 등 기층 정치에서는 제한적 성과를 거두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경기 평택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해 2.95%의 득표율을 얻으며 낙선했다.

정의당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무한 성과를 거두었다. 권영국 서울시장 후보는 1%대의 극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고, 강은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3.85%를 얻는데 그쳤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후보 4명이 모두 낙선했으며, 기초의원 선거에서만 6명을 당선시켰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광역 정치 진출에 거의 성공하지 못하면서 정당의 주요 정치 기반이 크게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개혁신당은 광역단체장 선거 16곳 중 7곳에 후보를 낸 가장 적극적인 도전을 펼쳤으나 전부 낙선했다.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는 0.82%의 극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고, 재선 의원 출신으로 경기지사에 출마한 조응천 후보도 4.32%에 그쳐 정치적 영향력이 미미한 수준임을 드러냈다. 개혁신당은 지역 정치에서의 기반이 부족해 광역 정치 진출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결과는 한국 정치의 양당 구도가 얼마나 공고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역대 두 번째 수준의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소수정당의 성과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는 것은 유권자들이 정치 결정 국면에서 거대 양당으로 표를 집중시키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수정당들이 개별 선거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려면 지역 기반 정당 조직 강화, 유권자와의 정책 소통 강화, 차별화된 정치 의제 개발 등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현재의 선거제도와 정당 정치 구조 속에서 소수정당의 진출이 구조적으로 어려운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치 개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