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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투표소서 17건 신고…투표용지 오인·촬영 논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경기남부 지역 투표소에서 17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투표용지 촬영, 투표용지 개수 오인 등이 주요 신고 사항이었으며, 대부분 단순 오인으로 판명됐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경기남부 지역의 투표소에서 투표 방해와 관련된 112신고가 17건 접수되면서 선거 운영 과정에서의 혼란이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경기남부 지역 2397개 투표소에 기동대 10개, 광역예방순찰대 4개대 등 750여 명의 경찰 기동력과 지역경찰 4800여 명을 배치하여 투표 질서 유지에 나섰다. 이는 투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조치였으나, 실제로는 예상보다 많은 신고 건수가 발생했다.

신고 건수를 유형별로 분석하면 소란 행위가 8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투표지 촬영·훼손 1건, 부정투표 의심 1건, 선거 유세차량 홍보 오인신고 등 기타 사항 7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투표소 내부 촬영 논란은 선거 관리의 경계 설정 문제를 드러냈다. 화성시 병점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오전 9시41분께 유권자가 투표소 내부 사진을 촬영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이를 목격한 다른 유권자가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출동하여 확인한 결과, 촬영된 사진은 투표장 밖 복도에서 찍은 것으로 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정상 위반 사항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다.

투표용지 개수 오인으로 인한 소란도 여러 건 접수되었다. 하남시 감일동의 투표소에서는 오전 8시32분께 60대 유권자 A 씨가 투표용지 6장만 받았다며 항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남 지역의 경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투표용지 배부 절차가 복잡했다. 1차 투표에서는 교육감, 시·도지사, 구·시·군의장, 국회의원 등 총 4장의 투표용지가 교부되며, 2차 투표에서 지역구 시·도의원, 지역구 구·시·군의원, 비례대표 시·도의원, 비례대표 구·시·군의원 등 나머지 4장이 배부되는 구조였다. 해당 유권자는 소란을 일으켰으나 폭행 등의 폭력행위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선관위 확인 결과 유권자가 실제로는 정상적으로 전부 배부받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경찰은 이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과정에서 개수를 잘못 센 것으로 판단하여 상황을 종결했다.

유사한 오인 사건은 경기 광주시에서도 발생했다. 신현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오전 7시46분께 70대 유권자 B 씨와 함께 온 지인이 B 씨가 투표용지 3장이 아닌 2장만 받았다며 부정투표를 의심하는 신고를 했다. 그러나 선관위의 확인 결과 투표용지 3장이 정상적으로 출력된 것으로 파악되어 단순 오인 신고로 처리되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복잡한 투표용지 배부 절차와 고령 유권자들 사이의 혼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적으로 진행된 지방선거는 1만4288개 투표소에서 이루어졌으며, 경기도는 이 중 3310개 투표소를 운영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으며, 전국 어디서나 가능한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진행되었다. 선거 당국은 투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대규모 경찰력을 배치했으나, 투표용지 개수 확인 등 기본적인 혼동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투표 절차의 명확성 강화와 유권자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