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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4일 방한…SK·현대차·LG 총수들과 AI 협력 논의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4일 한국에 입국해 5일부터 SK,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AI 반도체 및 피지컬 AI 협력을 논의한다. 야구 시구, 유퀴즈 출연 등 다양한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4일 오후 한국에 입국해 5일부터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황 CEO의 방한을 앞두고 재계는 협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이미 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방한은 인공지능 반도체와 피지컬 AI 협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를 마친 후 한국으로 향한다. 5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김택진 엔씨 대표 등 국내 주요 총수들과 만날 예정이다. 작년 10월 황 CEO와 깐부 회동을 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인해 이번 만남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황 CEO는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서울 성수동의 삼겹살 음식점에서 소맥(소주와 맥주) 회동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의 방한 일정은 다양한 활동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7일에는 잠실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서고, 네이버 1785 사옥을 방문한다. 8일에는 마지막 일정으로 국내 로봇과 AI 스타트업 대표 및 연구진들과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tvN 예능 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도 출연하는 등 다채로운 일정을 소화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황 CEO와 가장 가까운 한국인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최 회장은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행사에 참석해 황 CEO의 키노트 연설을 직접 청취했다. 이들의 지속적인 만남은 AI 반도체 파트너십을 과시하고 결속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의 최대 고객사이기도 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만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협력은 자율주행에서 나아가 휴머노이드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조 공정과 물류 현장 투입을 추진 중인데, 피지컬 AI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기술 플랫폼이 필수적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만남에서도 피지컬 AI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LG AI연구원,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와의 협력 문제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의 회동에서는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는 지난 4월 두산로보틱스를 방문해 양사의 피지컬 AI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에너지와 로봇 사업을 모두 보유한 두산은 엔비디아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이상적인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와의 협력도 주목할 지점이다. 황 CEO는 네이버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서밋'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탄탄한 풀스택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에너지·칩·인프라·모델·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플랫폼 전략에 완벽히 부합하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7일 서울에서 김택진 엔씨 대표와도 만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엔씨와 게임을 중심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으며, 이번 만남에서는 게임뿐 아니라 AI 분야에서의 협력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에는 서울대 AI 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 방문도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