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기어, 트럼프 대통령을 '광인' '괴물의 독재'로 맹비판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가 노르웨이 오슬로의 인권 시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광인'이자 '괴물의 독재'라고 비판하며, 미국 민주주의의 훼손을 경고했다.
할리우드 거장 리처드 기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76세의 배우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바츨라프 하벨 국제상 시상식에서 트럼프를 '광인'이라고 표현하며 '미국의 좋은 것들을 거의 모두 해체했다'고 지적했다. 기어는 "내가 이 행성에서 경험한 가장 어두운 순간을 살고 있다"고 발언하며 현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기어는 오슬로 자유포럼에서 중국 예술가 가오 쩬과 미얀마 반군부 활동가 사이에게 상을 수여하면서 미국의 현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누가 미국이 이렇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했겠는가? 누가 이런 광인이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겠는가?"라고 물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지적했다. 그는 "첫날부터 이 사람은 미국 정부와 미국 국민에 대해 좋았던 거의 모든 것을 해체했다"고 강조했다. 기어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기에 추진한 다양한 행정명령과 정책 변화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어가 자신과 미국 국민들의 책임도 언급했다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는가? 우리가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가 투표하지 않았다. 우리가 정말로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민주주의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기어는 또한 최근 독일의 다하우 나치 강제수용소를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역사적 교훈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기어의 비판은 단순한 정치적 입장 표현을 넘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경고로 이해된다. 그는 "우리는 신호를 봐야 한다. 이 괴물들의 독재가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는지를 봐야 한다.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민주주의 기본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많은 진보진영 인사들과 국제사회에서 제기해온 비판과 맥을 같이한다. 기어는 이전에도 트럼프를 '괴롭히는 자'라고 비판한 바 있어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티베트 인권 운동의 오랜 지지자이자 불교 신자인 기어는 달라이 라마와 자주 만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중국에 의해 히말라야 지역 분리주의를 부추긴다고 비판받는 달라이 라마와의 관계를 통해 국제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기어는 2024년부터 스페인 아내 알레한드라 실바와 함께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으며, 국제 무대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그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